[b11 현장] 아쉬운 패전 맛본 경남, 그래도 매서웠던 윌리안의 프리킥

김태석 기자 2021. 10.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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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안의 날카로운 오른발 킥 실력을 만끽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윌리안은 정면과 사각을 가리지 않고 매서운 프리킥 실력을 뽐내며 부산 아이파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도동현과 더불어 킥을 처리하기 위해 볼에 다가선 윌리안은 상대 수비벽을 넘기는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를 날렸다.

슛의 궤적이 이른바 '탑 코너'로 향했었고 슛의 강도 역시 매우 강해 부산 수문장 안준수가 막을 수가 없었던 프리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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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산)

윌리안의 날카로운 오른발 킥 실력을 만끽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윌리안은 정면과 사각을 가리지 않고 매서운 프리킥 실력을 뽐내며 부산 아이파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가 23일 저녁 6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3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 원정 경기에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경남은 전반 12분에 부산 공격수 드로젝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지난 14라운드 부산 원정 경기에서 종료 직전 극적 역전골을 터뜨려 팀에 승리를 안긴 바 있는 윌리안은 이번 부산 원정에서는 고경민과 더불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부산의 촘촘한 스리백 수비진의 거센 저항 때문에 이전 경기보다 많은 찬스를 잡지는 못했지만 데드볼 상황에서만큼은 놀라운 장면을 만들어내며 부산 수비진을 놀라게 만들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19분 첫번째 찬스가 주어졌다. 이광진이 박스 외곽에서 부산 공격수 이상헌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이때 윌리안이 키커로 나섰다. 도동현과 더불어 킥을 처리하기 위해 볼에 다가선 윌리안은 상대 수비벽을 넘기는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를 날렸다. 슛의 궤적이 이른바 '탑 코너'로 향했었고 슛의 강도 역시 매우 강해 부산 수문장 안준수가 막을 수가 없었던 프리킥이었다. 하지만 크로스바 아래를 강타하고 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이날 경남이 만들어 낸 가장 득점에 가까웠던 순간이었다.

후반 30분에도 프리킥으로 부산을 놀라게 했다. 레프트백 김동진이 부산 진영 박스 왼쪽 공간에서 에드워즈에게 파울을 얻어낸 자리에서 윌리안이 키커로 나섰다. 골문과 각도가 슛을 노리기에는 다소 사각이었기 때문에 골문 앞에 자리한 동료들에게 연결할 가능성이 더 커보였다. 실제로도 부산 수비진들도 골문 앞 경남 선수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했다.

이때 윌리안이 상대의 허를 찔렀다. 윌리안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부산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노렸다. 이번에는 정확히 골문 안으로 날아갔으나, 부산 수문장 안준수가 놀라운 반사 신경을 발휘하며 볼을 밖으로 쳐냈다. 아쉽지만, 상대의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결과적으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이 두 장면에서 윌리안은 자신의 매서운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소 불운했을 뿐, 윌리안의 날카로운 오른발 슛은 이날 낙동강 더비를 즐기는 팬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줬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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