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최채흥의 4연속 K행진..삼성이 1위를 빼앗은 순간 [스경x승부처]

대구 | 김은진 기자 2021. 10. 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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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삼성 백정현이 23일 대구 KT전에서 힘껏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3-0으로 앞서던 7회초, 선발 백정현이 2사 1·2루에 몰리자 불펜을 가동했다.

전날 선발 원태인이 7.2이닝을 던진 뒤 최채흥을 원포인트릴리프로 기용하고 마무리 오승환을 조기 투입해 1.1이닝을 맡겨 승리했던 삼성은 이날 우규민 카드를 썼다.

8번 신본기 타석에 문상철을 대타로 세우던 KT는 우규민이 나오자 좌타자 김민혁으로 대타를 교체했다. 우규민은 초구 커브 뒤 3구 연속 직구를 던졌고 김민혁은 4구째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친 KT를 상대로 삼성 불펜은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8회초에는 최채흥이 등판했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은 최채흥의 투구에 심우준과 황재균이 모두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번 타자 배정대는 7구까지 싸웠으나 직구만 던지던 최채흥이 풀카운트에서 던진 7구째 슬라이더에 역시 헛스윙을 하고 물러났다. 삼성이 승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결국 1위가 바뀌었다. 삼성이 넉 달 만에 KT를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1경기 차 뒤진 2위로 선두 KT를 만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삼성은 KT를 2위로 밀어내고 1경기 차 앞선 1위로 올라섰다. 올시즌 삼성이 1위를 찍은 것은 6월24일이 마지막이다. 당시 딱 하루 LG와 공동 1위를 지켰다. 단독 1위에 올랐던 것은 시즌 초반이었던 5월21일 이후 다섯 달 만에 처음이다.

경기는 전날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삼성 선발 백정현과 KT 선발 쿠에바스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쿠에바스는 1회말 3안타 1볼넷으로 먼저 실점했지만 이후 쾌투했다.

결국 선취점을 낸 삼성이 경기 분위기를 가져갔다. 5회말 2사후 구자욱이 우중월 솔로홈런을 때린 뒤 6회말에는 선두타자 강민호가 좌월 솔로홈런을 추가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쿠에바스는 6.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9안타 1볼넷 3삼진 3실점으로 물러났다.

KT가 득점 기회를 놓친 가운데 8회말에는 오재일까지 이대은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더하면서 삼성은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9회초 오승환을 투입했다. 4점 차로 벌어져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최강 마무리 오승환을 내세워 경기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승환은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45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2이닝 동안 KT 타선을 3안타 3볼넷 3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4승째를 거둬들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선발 백정현과 불펜진이 정말 깔끔하게 호투했다. 탁월한 제구와 완급조절을 보여줬다. 우규민, 최채흥, 오승환도 100% 자신의 역할을 해줬다”며 “선수들의 간절함이 점점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잔여경기에서도 투혼을 발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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