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개 사과' 후폭풍 / 김종인 만난 이유는? / 발끈한 원희룡

2021. 10. 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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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23일)의 화제가 된 정치권 뉴스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망언에 개 사과 사진까지 나름 복잡하게 이어지고 있는데 다시 정리 한 번 해볼까요?

【 기자 】 네, 논란의 시작은 지난 19일 윤석열 후보가 부산 당원들을 만나서 한 바로 이 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9일) -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거는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 하시는 분 꽤 있어요."

이른바 '전두환 망언' 논란이죠.

이에 경쟁 후보들이 윤 후보를 이런 논리로 공격했는데요.

▶ 인터뷰 :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0일 대구 합동토론회) - "5·18과 12·12를 빼면 전두환 대통령은 대통령이 안 됐을 텐데 그걸 어떻게 빼고 평가를 할 수가 있느냐…그건 문재인 정권한테 부동산과 조국 문제 빼면 문재인 정권 잘했다…."

윤 후보는 전두환 정권에서 경제 문제는 전문가에게 맡겼기 때문에 경제발전을 이뤘다, 즉 맡기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결국 발언 이틀 만에 SNS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습니다.

【 질문 2 】 일단락될 뻔했는데 그때 '개 사과' 사진이 툭 튀어나온 거죠?

【 기자 】 네, 윤 후보가 페이스북 계정에 사과문을 올린 게 지난 21일 오후 2시 40분쯤이었는데요.

약 10시간이 지난 22일 자정쯤에 다른 SNS죠, 인스타그램에 논란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반려견 토리에게 과일 사과를 주는 모습인데요.

마치 '사과는 개나 줘라'라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윤 후보는 자신이 어릴 적 좋아한 과일인 사과와 관련한 기획을 한 것일 뿐 전혀 의도한 게 아닌 우연이라면서 사과했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2차 맞수토론) - "국민께서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 타이밍에 올라간 거에 대해서는 전부 챙기지 못한 제 탓입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국민께 사과드리고…."

【 질문 3 】 사과에 사과를 거듭하고 있는데 이게 아직 후폭풍이 남아있다면서요?

【 기자 】 네, '개 사과' 사진을 누가 어디서 찍었느냐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윤 후보와 캠프 관계자의 말이 달라서 또 논란이 됐습니다.

일각에서 사진을 윤 후보와 아내 김건희 씨가 집에서 찍은 거라는 의혹이 나왔었는데요.

어제 토론에서 윤 후보는 자신은 집에 없었고, 실무자가 인근 사무실에서 찍은 거라고 해명했는데요,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2차 맞수토론) - "우리 집이 아니고요. 그 우리 캠프 SNS 담당하는 직원이 와서 찍었다고 저도 들었습니다. (집이 아니고요? 캠프에서 찍었습니까?) 집 근처에 있는 사무실에서 찍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각 윤희석 캠프 공보특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실무자가 찍으려면 집으로 가는 게 당연하다"며 촬영장소가 집이라는 뉘앙스로 말해 해명이 엇갈린 겁니다.

논란과 뒤처리 과정이 못마땅했는지 이준석 대표는 정치인의 SNS를 복어 요리에 비유하며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어제 CBS 라디오 '한판승부') - "복요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복을 썰어야 하는 거지 아무나 이거 복 들고 맛있는 생선이다 이러고 다니면 사람 죽어요."

【 질문 4 】 어제 그렇게 해명에 땀을 흘렸던 윤석열 후보가 토론이 끝난 뒤에 바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났다면서요?

【 기자 】 두 사람은 광화문 모처에서 식사를 했다고 하는데요.

윤 후보는 "자신의 언행이 부족했다"고 말했고, 김 전 위원장은 "억울해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것이 정치인 책임이기 때문에 의도를 정확히 전달할 명료한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다른 얘기도 오간 듯합니다.

제가 캠프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경선 이후를 얘기했을 걸로 짐작한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만약 윤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면 김 전 위원장이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상황인데요.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를 지휘하고, 이준석 대표의 종로 재보선 출마 여부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마침 내일 김 전 위원장이 이 대표도 만날 예정인 만큼 이른바 '킹메이커' 행보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질문 5 】 마지막으로, 오늘 원희룡 후보와 현근택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이죠, 두 사람이 라디오 생방송에서 말싸움을 했다고요?

【 기자 】 네, 원희룡 후보 부인이죠, 정신과 의사인 강윤형 씨가 이재명 후보를 두고 '소시오패스'라고 말한 거를 두고 다툼이 시작됐는데요.

현근택 전 대변인이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얘기하자 두 사람의 감정이 점점 격해졌습니다, 들어보시죠.

▶ 원희룡-현근택 대화 (MBC 라디오 '정치인싸' 중) 현근택 - "허위사실 유포는 모든 국민에게 해당되는 거지 후보자에게만…" 원희룡 - "아니 지금 협박하는 겁니까?" 현근택 - "협박이 아니라 말씀드리는 거예요." 원희룡 - "법적조치 하시라니까요." 현근택 - "의견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왜 말을 못하게 막으세요 지금." 원희룡 - "법적조치 하세요. 책임진다니까…." 현근택 - "왜 성질을 내세요." 원희룡 - "이재명 지사가 직접 고발하세요." 현근택 - "왜 이렇게 성질을 내시냐고요. 제 말 하는 거 좀 들으세요.

결국, 두 사람이 자리를 비우면서 방송은 잠시 파행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ugiza@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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