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휘발윳값 1800원 '훌쩍'..15% 인하는 체감 어려울 듯

박정서 2021. 10. 2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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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다, 오른다 하더니 정말 끝을 모르고 오릅니다.

기름 값 얘기인대요. 리터당 휘발유 값이 서울 기준 1800원이 넘었습니다.

결국 정부가 당분간 유류세를 내리기로 결정했는데, 언제쯤 얼마나 체감 효과가 나올까요.

박정서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치솟는 기름값에 서울 시내보다 저렴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를 찾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 평균 휘발윳값은 리터당 1828원입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이 넘은 건 지난 2014년 이후 7년만입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지금 추세라면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단 전망까지 나옵니다.

말 그래도 물가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유류세 한시 인하 카드를 꺼냈습니다.

[이억원 / 기획재정부 제1차관(어제)]
"유류세 인하와 LNG 할당 관세 추가 인하를 통해 에너지 비용 등 서민 경제의 생활물가 부담 완화를 뒷받침하겠습니다."

시민들은 일단 반깁니다.

[박문덕/ 서울 서초구]
"3년 전 만큼은 아니더라도 지금 경제가 힘드니까 조금 체감될 수 있도록 낮춰줬으면 좋겠습니다."

[장주필/ 서울 성동구]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운전하기 좀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그래도(리터당)100원, 200원 정도는 (인하)했으면 좋겠어요."

지난 2018년과 같이 15%를 인하하면 휘발유는 리터당 123원, 경유는 87원 인하 효과가 있습니다.

전국 평균으로 보면 현재 1700원대에서 1600원대로 떨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즉각적인 효과 체감은 어렵습니다. 이미 사들인 기름 재고를 소진하는데 보통 2주 정도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차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격 내릴 땐 천천히 내리고 인상할 땐 바로 올린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사이 국제유가가 더 오르고 환율마저 약세가 이어진다면 유류세 인하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유류세를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는데 다음 주 인하 폭을 결정해 발표합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변은민

박정서 기자 emot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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