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후 넘어진 최민정..'심석희 대체 선발' 이유빈 우승

최하은 기자 2021. 10. 2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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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심석희 고의충돌 논란'의 피해자로 지목된 최민정이 오늘(23일) 월드컵 대회 결승에서도 부딪혀 넘어졌습니다. 이번 충돌도 우리나라 선수들끼리였는데요. 우연의 일치지만, 오늘 우승은 심석희 대신 이번 대회에 나선 이유빈이 차지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여자 1500m (중국 베이징)|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

13바퀴 반을 도는 1500m 레이스, 약 세 바퀴를 남기고 우리 선수 세 명은 견제를 뚫고 치고 나왔습니다.

한꺼번에 파고들어 순식간에 거리를 벌렸고, 메달 싹쓸이까지 가능해 보였습니다.

마지막 코너를 돌던 그때, 안쪽을 파고든 김지유와 선두 최민정이 부딪히고 맙니다.

김지유가 중심을 잃으면서 최민정도 쓸려 넘어졌습니다.

결국 뒤따르던 이유빈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욕설과 고의충돌 의혹이 담긴 대화 파문으로 심석희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그 빈자리를 메워 나선 이유빈이 금메달을 목에 건 겁니다.

다시 일어선 최민정은 6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김지유는 위험한 플레이를 펼쳤단 이유로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예선과 준결승에서 압도적인 속도를 뽐낸 최민정은 500m와 1000m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합니다.

이번 대회는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 테스트이벤트이자, 출전권 쿼터가 달린 첫 대회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뒤숭숭한 분위기 속 빙판 위에 섰습니다.

최근 평창올림픽 1000m 결승에서 심석희가 일부러 부딪힌 게 아니냔 의혹이 불거졌고, 넘어진 당사자인 최민정도 "사실이라면 승부 조작을 넘어 범죄 행위"라며 고의성을 철저히 조사해달라 요구했습니다.

고의 충돌을 의심할 만한 대화는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조재범 전 코치 측이 재판부에 낸 '변호인 의견서' 일부가 유출되면서 드러났습니다.

앞서 심석희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충격 받았을 동료와 지도자들께 사과드린다" 했습니다.

빙상연맹은 부산고검장을 지낸 양부남 부회장을 중심으로 조사위원회를 꾸렸습니다.

다음 주 첫 회의를 열고 조사 대상과 범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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