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옹호 발언·개 사과 사진' 논란 윤석열 "내달 초 광주 찾아 사과하겠다"
[경향신문]
‘전두환 옹호’ 발언과 반려견 사과 사진으로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월 초 광주를 찾아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23일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히 잘못했다, 사과한다, 이런 얘기보단 광주에 가서 상처와 트라우마를 갖고 계신 분들을 따뜻하게 위로해드리겠다”며 “경선을 위한 TV토론이 지방 순회로 개최되기 때문에 끝나는 대로 11월 초에 광주에 가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 “정치인은 국민께 무한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국민께서 오해하거나 오해하실 만한 상황을 만들었다면 전부 제 불찰이고 온전히 질책을 받을 사안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라도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제가 질책 받고 책임질 일은 지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2일 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사실도 전했다. 그는 “일주일 평균 한 번 정도는 전화하거나, 사무실에 찾아뵙거나, 식사하거나 하고 있다”며 “경제, 사회 문제와 차기 정부의 국가적 어젠다에 대해 좋은 말씀을 들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부산에서 당원들과 만나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테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 그거는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해 당 안팎에서 비판이 나왔다. 그는 이틀 뒤인 지난 21일 유감을 표명했지만, 그 다음날 반려견에게 사과를 내미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사과를 요구해 온 여론을 조롱했다는 ‘사과 희화화’ 파문이 일었다.
▶관련기사 : '개 사과' 파문으로 수렁...위기의 윤석열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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