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좌파 정권에 있다 와..보수는 국민 선동 안 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경쟁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좌파 정권에 있다 오셔서 정치를 어떻게 배우셨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보수는 거짓말과 허위로 국민을 선동하지 않는다"며 "보수당 경선에 참여하려면 최소한의 기본적인 품격은 갖추길 바란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어제 토론에서 윤 후보님은 민주당의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을 두고 저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했다"며 이같이 썼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오후 열린 유 전 의원과의 국민의힘 대선후보 맞수토론에서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소주성(소득주도성장)과 똑같은 말을 했었다"고 직격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유 전 의원은 "윤 후보님은 제가 '민주당 소주성에 대해서 상당한 공감을 이야기했다'고 거짓 주장을 하셨는데 저는 2015년 원내대표 연설에서 '야당이 제시한 소득주도성장론은 재검토가 필요하다' '성장의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그 이후에도 문 정부의 소주성에 대해 '세금주도성장'이라고 계속 비판해 왔다"고 반박했다.

또 전날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을 향해 "탈원전이 문재인 정부 공약과 거의 비슷하다. (유 전 의원이) 건설 원전 제외 신규 중단, 연장 금지 이렇게 말했다. 이게 탈원전 아니냐"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는 "원전을 장기간에 걸쳐 점차 축소해 간다는 방향성을 어떻게 '탈원전'이라 말할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님, 실시간 방송되는 TV토론에서 거짓말로 우기면서 시간만 보내면 된다고 참모들에게 과외를 받으셨냐"라며 "거짓말과 허위로 국민을 선동하는 행동은 보수 정치인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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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민 기자 24m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