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승' 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염혜선의 경기 운영 칭찬할 만 하다"

반재민 입력 2021. 10. 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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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가 우승후보 도로공사를 제압하고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대전 KGC인삼공사는 2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홈 경기에서 이소영과 옐레나, 박은진, 박혜민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0(36-34, 25-18, 25-19)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AI페퍼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인삼공사의 옐레나와 이소영이 각각 2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박혜민과 박은진이 각각 11득점과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경기를 모두 마치고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영택 감독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치열했던 승부를 함축적으로 나타낸 한숨이었다.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영택 감독은 "오늘도 역시 1세트는 쉽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점수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노력했고 서브로 돌파구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1세트가 승부처였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1세트 승부가 오늘 경기를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박혜민은 1세트 클러치 상황에서도 알토란같은 득점을 하는 등 11득점 55%의 공격성공률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하지만 이영택 감독은 박혜민에 대해 더욱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영택 감독은 "아직도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다. 혜민이 역시 잘하고 싶은 욕심도 많고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보지만 본인이 아직까지 자신감이 부족하고 본인이 하는 플레이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 같아 조금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격려했다.

이날 안정적인 리시브와 뛰어난 디그를 보여주며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킨 리베로 노란에 대해서는 "그만큼 기대를 하고 있었다.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고, 코보컵 이후에 우리 팀에 대한 걱정을 알고 있고 선수 본인들도 알고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본인들이 피나는 노력을 했고 그런 모습이 코트 안에서 보여지는 것이라 본다. 우려하는 만큼 걱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둘 모두 기회만 주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본인이 힘든 상황을 극복해내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인삼공사는 네명의 선수가 두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1세트 듀스 접전 상황에서도 인삼공사는 옐레나에게 의존하지 않고 박은진의 이동공격, 박혜민, 이소영 등 다양한 패턴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올렸다.

이영택 감독은 이에 대해 "모든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배분은 혜선이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편이다. 혜선이가 잘할 수 있는 배구가 그런 배구고 혜선이에게 항상 이야기를 하는 것이 본인이 선수에게 맞춰주다보면 혜선이가 힘들기 때문에 편안하게 올리고 공격수가 맞춰가는 방향으로 하고 있고 헤선이가 잘해내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도쿄 올림픽 이후 물오른 염혜선의 경기 운영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개막 2연승에 이영택 감독도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 감독은 "일단 이기면 좋은 것이고 한 두 경기 이기면서 자신감이 올라오는 것 같다. 이번 듀스 접전을 이기면서 선수단의 자신감이 충분히 더 올라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오늘 경기가 고비였지만 잘 이기면서 좋은 분위기가 된 것 같다."라고 올 시즌 단추를 잘 꿴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대전충무체육관은 코로나 19로 제한적인 관중을 받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매진되며 인삼공사의 달라진 위상을 볼 수 있었다. 이영택 감독은 "확실히 경기장에 관중이 들어오는 것이 선수들에게 집중력이나 몰입도가 좋아지는 것 같고 경기력도 좋아지는 것 같다. 선수들이 관중앞에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질이 있어야 한다. 언제 더 많이 들어올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선수들도 힘내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관중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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