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모두를 놀라게 하겠다던 타일러 히로, 올 시즌 MIA의 히어로가 될까
201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3순위로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게 된 히로는 평균 13.5득점과 38.9%의 준수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특히 올랜도 버블에서 열린 2020 플레이오프에서 신인답지 않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마이애미를 파이널에 올려놓았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히로는 2020-2021시즌 곧바로 선발 포인트가드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일까. 지난 시즌 히로가 보여준 활약은 어딘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다. 평균 15.1점(FG 43.9%) 5.0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체적인 스탯 볼륨은 2019-2020시즌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공격 효율 측면만 놓고 보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활약이었다.
그런 히로는 지난 시즌 아쉬움을 뒤로하고 2021-2022시즌 3년차 시즌을 치열하게 준비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히로의 자세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오프시즌 중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를 저평가하고 있다. 그들을 잠에서 깨우겠다. 오는 시즌 나는 실력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큰 자신감을 드러내며 다가오는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물론 아직 단 1경기를 치른 것에 불과하지만 3번 째 시즌에 접어든 히로는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조금씩 증명해나가고 있다. 히로는 이번 프리시즌을 5경기 평균 26.9분 출장 22.4점(FG 51.3%) 4.8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마쳤다. 평균 22.4점은 리그 전체를 놓고 봤을 때도 1위에 해당하는 수치. 그리고 히로의 프리시즌 상승세는 정규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프리시즌부터 히로는 공격 코트 어느 지역에서든 득점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본래 슈팅능력이 좋은 히로는 캐치-앤-슛, 풀업 점퍼, 스텝백 점퍼 등 다양한 슈팅기술을 활용해 득점을 마무리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건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적극성이다. 미드레인지 점프슛, 플로터 등 그간 볼수 없었던 공격 기술들도 장착해 공격의 다양성을 더하고 있는 히로다.
뿐만 아니라 히로는 포인트가드로서 빼어난 경기 운영 능력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히로의 주된 역할은 주전 포인트가드 카일 라우리의 뒤를 받치는 것이다. 실제 올 시즌에 앞서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히로에게 포인트가드 역할에 더 비중을 둘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히로는 밀워키와의 경기에서도 돌파 후 빼주는 킥-아웃 패스나 짧게 내주는 패스 시도를 늘리며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 등 효율성은 더 좋아졌단 평가를 듣고 있다.
경기종료 후 에릭 스포엘스트라 마이애미 감독은 "포인트가드로 뛰는 것은 그에게 큰 배움이 될 것이다. 이제 그는 공 없을 때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공 가지고 있을 때 플레이도 위력을 더하고 있다"면서 "히로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 그의 농구 열정은 못 말리는 수준이다. 지금처럼 열정을 갖고 계속 성장하길 바란다"는 말로 히로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히로 역시 "나는 슈팅 이외에도 더 많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다. 구단과 코칭스태프에서 내가 좀 더 공을 쥐고 플레이할 수 있게끔 기회를 줬고, 그것이 나의 전체적인 경기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나에게 좀 더 기회를 부여해준 구단과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하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렇듯 프리시즌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히로는 벌써부터 올 시즌 식스맨상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히로는 밀워키 전이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즌 우리의 경기력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우리는 오늘 평소보다 많은 137점을 넣었다. 아마 올 시즌엔 오늘과 같이 고득점 경기를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등 히로가 과연 계속해 성장을 거듭, 경기력으로 증명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타일러 히로 프로필
2001년 1월 20일생 미국 국적 196cm 88kg 포인트가드/슈팅가드 켄터키 대학 출신
2019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순위 마이애미 히트 지명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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