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스 끝에 36-34 승리, '43분 혈투' 1세트가 승부처였다

한국도로공사를 잡고 2연승을 거둔 KGC인삼공사.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1세트를 얻은 KGC인삼공사가 한국도로공사를 넘어 2연승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36-34 25-18 25-19) 승리를 거뒀다. 지난 페퍼저축은행과의 개막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1세트가 승부처였다. KGC인삼공사는 세트 중반까지 한국도로공사에 주도권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한때 11-16 5점 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중반을 지나면서 흐름을 바꿨다. 빠르게 추격해 21-21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에는 대등하게 싸웠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어느 한 팀도 물러서지 않았다. KGC인삼공사가 앞서가면 한국도로공사가 다시 따라가고, 한국도로공사가 1점 앞서면 다시 KGC인삼공사가 추격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근소한 차이 속에 승부는 KGC인삼공사가 유리하게 가져갔다. 34-34 동점 상황에서 박혜민의 퀵오픈 공격으로 앞선 KGC인삼공사는 엘레나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마침내 1세트를 마무리했다.

무려 43분간 지속된 1세트를 KGC인삼공사가 잡아내자 경기 분위기는 급격하게 한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부터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이소영과 옐레나, 여기에 박혜민, 박은진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이소영과 옐레나는 나란히 24득점을 기록했고, 박혜민이 11득점, 박은진이 10득점으로 네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1세트 패배 후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켈시와 박정아가 각각 18득점,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