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그룹, 부동산 줄이고 전기차 중심 재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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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조원이 넘는 빚을 짊어진 중국의 헝다그룹이 향후 10년간 그룹의 핵심 사업인 부동산 사업을 크게 줄이는 대신 전기자동차 위주로 사업을 재편한다.
2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전날 쉬자인(許家印) 헝다 회장은 회사 내부 회의에서 부동산 사업 축소를 골자로 한 회사 사업 재편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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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300조원이 넘는 빚을 짊어진 중국의 헝다그룹이 향후 10년간 그룹의 핵심 사업인 부동산 사업을 크게 줄이는 대신 전기자동차 위주로 사업을 재편한다.
2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전날 쉬자인(許家印) 헝다 회장은 회사 내부 회의에서 부동산 사업 축소를 골자로 한 회사 사업 재편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쉬 회장은 부동산 사업 매출 규모를 지난해 7천억 위안, 한화 약 129조원에서 10년 내에 2천억 위안, 약 36조9천억원 수준으로 지금보다 70% 이상 줄일 계획이다.
그의 발언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헝다차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헝다차는 지난 2019년 설립됐으며 아직 단 1대의 자동차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류융줘(劉永灼) 헝다자동차 총재는 내년 초부터 텐진 공장에서 전기차를 출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첫 출하 차종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등으로 알려졌지만 류 총재는 양산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쉬 회장은 앞으로 부동산에 대해서는 후분양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린만큼 헝다의 선분양 주택을 매수하려는 고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부동산업계는 그동안 우리나라와 같이 주택 등 건물을 짓기 전에 고객들에게 분양을 하는 선분양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헝다그룹은 23일 지급 유예기간 종료를 앞둔 지난 21일 8천350만달러, 약 984억원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겨우 상환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자금난으로 헝다그룹의 대부분 건설 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갚아야 할 빚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유동성 위기는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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