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학교공동체"..충북 학교 환경교육

청주CBS 박선주 리포터 2021. 10. 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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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CBS(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 시사포워드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충청북도교육청 미래인재과 창의융합교육팀 김현숙 장학사, 남윤희 연구사 출연

※ 청주CBS 시사프로그램 '시사포워드(제작: 이수복·이은영PD, 진행: 이수복PD)는 올해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코너를 신설했다. 흔히 백년대계로 일컬어지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 충북교육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해보는 시간이다. 이 코너는 이슈가 되는 교육현장을 리포터가 직접 찾아가 취재한 내용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고, 이해를 돕는 전문가 분석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2일 생방송에서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짚어봤고, 환경시민을 길러내는 환경교육의 현장과 교육당국의 지원 노력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 방송CBS 라디오 <시사포워드>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0~17:35)
■ 진행 : 이수복 PD
■ 대담 : 충북교육청 미래인재과 김현숙 장학사, 남윤희 연구사, 박선주 리포터

오른쪽부터 이수복 PD, 김현숙 장학사, 남윤희 연구사, 박선주 리포터. 이은영 PD

◇ 이수복>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그에 따른 교육의 필요성 또한 커지고 있는데요. 충북교육청에서는 현재 어떤 방향에서 학교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김현숙> 요즘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과 인간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교육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교육청은 '환경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학교공동체'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첫째, 기후위기 대응과 연계한 체계적인 학교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 학교마다 환경교육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으며, 교육청에서는 교육과정 연계하여 체계적인 환경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교 희망을 받아 찾아가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많은 호응 아래 추진되고 있습니다.

둘째, 환경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학교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 안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초록학교와 탄소중립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 탄소중립 실천단을 꾸려 각 학교에서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직원을 비롯한 학생들의 환경 실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연수와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와 사회의 거버넌스 확대를 통한 지속가능한 환경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환경단체, 관계기관 등과 연계하여 환경교육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내년 3월 개관할 환경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환경교육 생태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이수복> 학교 환경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어디에 있다고 봐야 할까요?

◆ 남윤희> 학교환경교육을 정의하는 것부터 필요할 것 같은데요, 학교환경교육은 사회환경교육과 다르게 초중등 교육법 제2조에 따른 각급 학교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환경교육을 말합니다.

학교환경교육은 이런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추진하는 환경교육입니다.

지금까지 환경은 교육과정 속에서 총론에서 범교과 학습 주제로 제시되어 교과 수업이나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추진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중 환경교육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것은 중학교, 고등학교 환경 교과이구요.

중학교 환경 교육과정에서는 환경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통찰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는 다양한 환경 사례와 쟁점을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탐구함으로써 환경 역량을 기르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결국 학교 환경교육은 나와 환경의 관계를 고민하고 통합적 관점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참여하는 시민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수복> 실제 환경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초·중·고 교육과정별로 다를텐데요.

◆ 김현숙> 학습자의 성장이 다르니 유, 초, 중, 고 교육과정에 따라 당연히 환경교육도 달라집니다.

총론 수준에서의 범교과 학습 주제 제시만으로는 환경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학교급별 환경교육 접근을 말씀 드리자면 유치원은 유아들의 일상 속 놀이를 통해서 환경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접근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일상 속에서 환경을 실천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우리교육청의 유치원선생님들께서 '놀이, 기후위기를 담다'라는 기후위기 대응 놀이교육 자료를 개발하여 전국의 유치원에 보급하였습니다.

초등학교는 환경 놀이와 체험 등 구체적 경험을 통해 환경감수성을 높이는 활동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환경감수성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환경의 아름다움이나 고통에 대해 감정을 이입하거나 공감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환경 공동체 의식과 소통 능력 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의 환경교육과 고등학교의 환경교육을 연계하여 자유학기제나 환경 교과 선택, 교과 융합 프로젝트 수업, 동아리 활동 등으로 환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중학생들은 구체적 경험 뿐 아니라 논리적 사고를 통해 친구들과 지구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요구되는 환경적 가치에 대해 토의하고 실천하는 활동 등에도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자신과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갈등 상황을 둘러싼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정하는 능력이나 창의적 문제 해결력 등을 키울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는 중학교 환경교육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높은 통합성을 달성할 수 있는 교육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고교학점제와 관련하여 환경생태 교과 선택이나 교과 통합적 프로젝트 수업, 동아리 활동 등으로 환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환경 지식과 가치에 대한 반성적 통합적 사고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통찰하는 수업을 할 수 있고, 다양한 환경 정보를 수집, 분석, 평가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대안 제시 및 선택 적용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박선주 리포터

◇ 이수복> 현장의 환경교육을 살펴 보기 위해 박선주 리포터가 미호중학교를 다녀 오셨죠?

◆ 박선주> 환경교육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미호중학교를 다녀왔습니다.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잘보이는 입구에 초록온도계가 설치되어 있어 제대로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학교 곳곳에는 빗물을 이용해 가꾸는 화단을 비롯해 초록학교 우수학교 인증 상패 등 환경교육을 제대로 실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호중학교의 환경교육은 어떤 모습인지 환경교육을 담당하고 계신 홍광민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저희학교는 교육과정상에서 선택과목이에요. 환경이 교육과정상에서 1학년, 2학년이 환경수업을 받아요. 1학년 6학급과 2학년 8학급이 주당 한 시간씩 수업을 받습니다. 환경동아리와 자율동아리가 있습니다. 환경활동을 하기에는 되게 좋은 학교죠. 교육과정을 통해 환경교육을 이론적이나 실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있고, 자발적인 환경동아리가 15기째 이어져 내려오면서 굉장히 자부심이 많습니다. 이 동아리에 들어오려고 하는 학생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고 이 동아리를 졸업한 학생들이 고등학교 가서도 환경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앎이 삶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지식으로 멈추는 환경교육이 아니라 삶속에서 실천하는 그런 환경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굉장히 많이 강조하고 아이들은 주문처럼 알고 있습니다. '앎이 삶이 되어야 한다' 처음에는 식물 관련한 교육을 받고 저희 학교에는 화단이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2학기에는 동물 우리학교와 관련된 멸종위기종에 대한 공부를 합니다. 2학년이 되면 자원과 에너지 그 다음에 기후변화에 대해"

미호중 홍광민 교사. 박선주 리포터

◆ 박선주> 미호중학교는 환경에 관련하여 학생동아리와 학교교육 두 가지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인디에코라고 하는 환경동아리가 놀랍게도 15년째 이어져 오고 있었는데요, 이런 환경동아리 활동들을 통해 중학교 시기 아이들이 환경적 감수성을 키워갈 수 있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아리 뿐 아니라 체계적 환경지식이 기반이 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환경실천이 어려울 수 밖에 없을텐데요, 미호중학교의 학교교육과 방과후 활동들도 어마어마 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드리면 페트병 뚜껑을 모아 제3세계 우물 시설을 지원하는 활동과 우유팩에 남아있는
한방울의 우유라도 남기지 않고 '톡톡톡훕'하고 마시자는 캠페인, 깨끗하게 마신 우유팩은 교실 바닥에 흘리지 않아 일거양득 이기도 하지요.  

깨끗하게 마신 우유팩을 수거하여 화장지로 바꾸는 활동을 통해 재활용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교복나눔 운동, 폐건전지 수거,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 빗물관수 시스템을 이용한 담쟁이화단 가꾸기, 텃밭 가꾸기 등 학교 생활 속에 이렇게 환경교육이 녹아 들어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학교교육과 동아리활동, 이론과 실천 두 가지를 다 실현해 나가는 일이 쉬운 일만은 아닐텐데요, 지속적으로 환경에 관심을 갖고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면 더 좋은 세상을 꿈꿀 수 있는 학생들에게 자라날 수 있는 제대로 된 환경교육이 이루어지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이수복> 충북환경교육을 대표하는 초록학교 3.0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남윤희> 초록학교는 우리 교육청의 대표적인 환경교육 정책입니다. 초록학교3.0은 초록학교 정책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속가능한 미래 교육을 목표로 오늘과 내일, 나와 세상의 연관성을 배우고 실천해 가는 교육을 의미합니다.

나아가 학교의 생활과 문화를 바꾸며,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실천으로 완성하는 총체적인 환경교육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기도 합니다.

초록학교1.0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초록학교, 초록학교2.0은 지역과 협력하는 초록학교, 초록학교3.0은 모두를 위한 초록학교를 지향하고 있는데요, 초록학교3.0에서의 '초록학교'란 지속가능한 환경학교를 의미합니다.

지속가능한의 의미는 환경과 사회를 바라보는 통합적 관점을 가지면서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형평성을 포함하며, 지역 공동체와 지구공동체의 소외된 이웃과 생명을 배려하는 세대내 형평성과 생태적 형평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록학교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삶의 공간이자 터전인 환경을 구성원이 함께 성찰하고 변화를 함께 만드는 환경학교입니다.

초록학교3.0은 환경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학교공동체를 비전으로 삼고 있구요, 학교 차원에서 환경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학교 문화를 구현하고, 구성원 차원에서 초록학교 참여를 통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환경 시민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환경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초록학교에서의 배움이 삶으로 연결되어 지구적으로 바라보고 지역으로 실천하는 환경시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 이수복> 실제 학교환경교육이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대하면서 앞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현숙> 공감합니다. 지역사회는 우리 아이들의 살아가는 또 다른 이름의 학교입니다. 우리의 삶의 터전인 지역사회가 함께 환경공동체로 성장할 때 아이들이 환경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청에서는 초록 학교 추진협의회와 함께하는 초록학교만들기, 환경단체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환경생태체험교육, 생물다양성탐사 대작전, 충북환경교육한마당, 충북 청소년 행복교육-환경나눔 한마당 등의 다양한 사업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학교와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며 협력할 때 지속가능한 학교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는 환경시민을 기대할 수 있으며, 자라나는 학생 뿐아니라 학교가 보다 지속가능한 학교가 되도록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는 환경단체 뿐 아니라 지자체, 기관, 기업과도 함께 연대하여 더 넓은 학교-사회 횐경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수복> 박선주 리포터가 환경교육을 대표적으로 잘 실천하고 있는 서전고의 학부모님을 만나 보고 오셨다구요.

◆ 박선주> 네, 진천에 위치한 서전고등학교는 진천 출신의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님이 설립하신 민족학교인 서전서숙의 정신을 계승한 혁신학교인데요. 자율, 참여, 상생을 교육이념으로 학생자치의 혁신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서전고등학교에 방문해보면 여기가 우리나라 고등학교가 맞나 할 정도로 마치 대학처럼 학교활동이 대부분 학생 자발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학교입니다.

자치동아리 활동들이 잘 운영이 되어 있다는 것을 계단에 온통 붙어 있는 우수동아리 상패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요, 이번에 만나본 학부모님은 이 학교에 두 아이를 보내시고 학부모 동아리 활동도 하시면서 학교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계셨습니다.

서전 고등학교에서는 학교 환경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유미향 학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서전고는 2학년 때 과목으로 환경이라는 수업을 듣습니다. 개교 이래로 지금까지 환경과목을 선택해서 하고 있고 고등학교에서 환경과목을 만들어 수업하는 곳은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2학년 때는 노작활동도 해요. 크지는 않지만 아이들별로 반마다, 텃밭가꾸고 이런 것들은 다 초.중에 끝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모든 활동에 대한 깊이가 달라지잖아요. 내가 얻어 가는게 달라요. 애들이 일단  너무나 그 시간에 한 사람도 노는 사람이 없는거예요. 아이들은 한학기 내내 그 활동을 하는거에요. 전과정을 다 하게 되는거죠. 일회성 교육에서 한시간 또는 두 시간 이렇게 하는 건 사실 내 것이 되지는 않거든요. 그냥 맛보기 식이 되는거죠. 그런데 이렇게 학교 수업으로 하니까 애가 너무 성취감이, 고등학생이 되니까, 애가 이런걸 아는구나, 너무 저는 감명깊었고, 플라스틱 없는 학교 만들기 그래서 학교에서라도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말자 하는 캠페인으로 우리매점에서는 플라스틱 물을 판매하지 않는다. 이제 텀블러를 이용하자 하는 환경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서전고 학부모 윤진향씨. 박선주 리포터

◆ 박선주> 말씀하신대로 고등학교에 가면 입시공부가 전부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도 계실 수 있는데요.

아이의 인생의 목표가 명문대 진학이나 전문직이 아니라, 가치로운 것을 지향하고 실천할 줄 아는 정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라면 학교교육에서 환경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학부모님들도 공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를 올바로 키우는 방향에 대해 저도 학부모로 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데요, 올바름의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환경교육과 같은 가치있는 교육에 학교,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나가는 환경교육생태계가 마련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수복> 얼마전 문재인대통령이 탄소중립사회로 가기 위해 국내 온실가스 발생량을 40%를 줄이겠다는 이야기도 하셨는데, 이 부분이 환경교육에서 앞으로의 과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 남윤희> 지난 18일 정부에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기로 하였습니다.

탄소 예산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최소한 2010년 대비 45% 이상, 2018년 대비 50% 이상 감축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40% 감축이라 해서 개인적으로는 40%가 아니라 50% 이상 감축하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습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청에서도 많은 고민이 있습니다. 교육은 빠른 시간 답이 나오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이 문제를 일으킨 주범도 아닙니다.

환경교육적 접근 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 진단과 탄소 흡수를 위한 시설 개선도 필요합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환경교육 외에 내년에는 탄소중립 실천단 운영, 기후위기 대응 학교환경교육 활성화 지원, 학교숲 중심 초록학교 활성화, 학교별 에너지 진단 컨설팅 등을 계획하고 있구요.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이 학교에서 구체화 될 수 있도록 환경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더 노력 하겠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과 집중이 필요한 만큼 듣고 계시는 청취자 분들께서도 환경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이수복> 학교 환경교육의 변화에 대해서도 정리좀 해주시죠.

◆ 김현숙> 과거 환경교육은 쓰레기 분리배출, 텃밭 체험 등으로 단순히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환경교육은 지구 환경의 상호관련성을 배우고 통합적 사고를 통해 실천을 하는 교육입니다.

과거의 환경교육은 개인의 실천을 강조하였지만, 이제는 시스템의 전환을 이야기합니다. 환경교육은 진화하고 있고 학교환경교육도 많이 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전국 교육청은 2020년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님들의 '기후위기, 환경재난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에 이어 학교환경교육 시계는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2021년 9월 교육기본법에 기후변화 환경교육 조항이 신설되어 이제야 학교에서 환경교육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고, 교육부에서도 올해 환경교육을 담당하는 연구사가 처음 생겼습니다.

지구 위기가 심화되는 만큼 환경교육의 중요성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미래 세대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환경교육의 중요성은 계속 대두될 수 밖에 없고, 기후위기 대응과 그린 뉴딜 정책에 따른 교육의 전환 필요성에 따라 학교 교육과정에 중심을 둔 체계적인 환경교육 요구가 더욱 증가 될 것입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교육과정에 어떤 형태로 환경교육이 제시될지는 추측이 어렵습니다. 현재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시청자분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학교환경교육의 중심은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공공재인 환경을 공적인 학교라는 공간에서 모든 학생들이 통합적이고 실천적인 환경교육을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 이수복> 그런 일련의 교육들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관련 학교 환경교육 지원 등을 위한 환경교육센터의 역할이 클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 남윤희> 충북교육청환경교육센터는 2022년 3월 개관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충북진로교육원 옆에 건축 공사중인데요, 충북교육청 환경교육센터는 환경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에 연계 학교환경교육체계적 지원과 충북 환경교육 종합 플랫폼구축을 목표하고 있구요, 교육과정 연계 학교 환경교육 지원, 환경시민을 키우는 초록학교,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더 넓은 학교-사회 협력, 지속가능한 환경교육 플랫폼 구축을 추진 방향으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부 구성도 학생들의 눈높이에 따른 체험물을 고민하고 있고, 환경교육센터를 방문하신 분들이 환경교육을 체험하고 배움을 통해 가정과 학교에서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환경교육센터 역할 중 내년은 특히 환경교육 사랑방이 되어, 학생 뿐 아니라 환경교육에 관심있는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자주 모여 환경 이야기를 배우고 자유롭게 나누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환경교육센터가 환경 시민의 문화를 만드는 시작점이 된다면 환경교육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활성화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전국 교육청 단위에서 종합 환경교육 정책 추진을 위한 환경교육센터를 건축하는 센터로는 전국 최초여서 다른 지역의 좋은 모델이 되면 좋겠습니다.

◇ 이수복> 환경 교육이 환경에 관한 문제를 바르게 인식하고 환경 보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교육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박선주 리포터도 환경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정에 아이들과 동행한 경험들이 많으실텐데, 이번 취재하면서 어떤 생각 드셨습니까?

◆ 박선주> 우리나라가 경제적 발전을 눈부시게 이뤄온 토대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과 함께 석탄석유 원자력의 공로가 크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는데요, 지속가능한 경제와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관점으로 볼 때 탄소중립의 시대로 가기 위해 에너지와 경제구조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우리 아이들과 함께 했던 환경동아리, 대학로와 성안길에서의 기후행동, 생활속에서의 백가지는 족히 넘는 작은 실천들을 함께 하면서 지금도 새롭게 몰랐던 환경적 실천 방향들과 지식들을 아이들과 배우고 실천해 가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환경교육은 생태, 경제, 문화, 인권, 정치, 교육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적 정신이 녹아 있는 가치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방송을 통해 충북의 환경정책 뿐만 아니라 학교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마음을 모아 할 수 있는 실천들을 해나간다면 미래 환경 또한 아주 희망적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충북의 환경교육이 우리 아이들의 생태적, 공동체적 감수성에 성큼 다가가고 있음이 느껴져서, 수고하시는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과 열심히 배우고 실천하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른쪽부터 이수복 PD, 김현숙 장학사, 남윤희 연구사, 박선주 리포터. 이은영 PD

◇ 이수복> 벌써 마무리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 환경과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오늘 많이 나눈거 같은데요, 김현숙 장학사님께서는 환경에 대해 청취자 분들께 추가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있을까요?

◆ 김현숙> 혹시 인류세를 아시나요? 인류세는 지구의 역사에서 인류가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준 시기를 구분한 지질시대의 이름입니다.

1995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파울 크루첸이 2001년 처음 제안한 개념입니다. 크루첸은 인간이 화석연료를 대규모로 사용하면서 배출된 온실가스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시작되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지질 시대를 지나는 동안 생물은 번성을 이루기도 하고 대멸종의 시기를 겪기도 합니다. 46억 년이라는 지구의 역사에서 생물의 멸종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보편적인 사건입니다.

지구가 탄생한 이래로 지금까지 모두 5번의 대멸종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약 2억 5000만 년 전에 일어난 페름기 대멸종 때는 전체 생물의 95%가 멸종됐다고 하네요.

전문가들은 지구에 6번째 대멸종이 진행중 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환경오염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건 너무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온도는 약 0.7도 올랐는데, 앞으로는 온도상승 속도가 점점 빨라져서 이번 세기 말쯤이 되면 지구 평균 온도가 6.4도나 오른다고 IPCC는 이야기 하고 있고, 그 영향은 바로 우리 아이들이 받게 될 겁니다.

지구가 감당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 생활,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변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교육도 마찬가지 이구요.

우리 스스로 우리 미래를 위해 함께 우리 생활을 성찰하고 실천하는 환경시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수복> 남윤희 연구사님은 이 시간 환경교육에 관심 있어 하실 교육 가족들에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끝으로 한말씀 해주시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 남윤희> 누군가는 국·영·수도 아니고 환경교육이 뭐가 중요해? 하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우리는 마스크를 끼고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공기의 소중함을 이제야 깨달은 것처럼 환경교육도 그런거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환경교육은 나의 생존을 위한 교육이자 우리의 미래를 위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방법의 교육이라기 보다 가치의 교육이고 실천의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을 위해 환경교육 많이 관심 가져 주시고,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청주CBS 박선주 리포터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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