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개 사과 논란 무릎 꿇어야..옹호 나선 이준석은 구태"

민주당, 윤석열 '전두환 옹호' 사과 논란 직격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 관련 사과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겨냥해 "전 국민께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사과해야 마땅하다"며 "더 늦기 전에 처절하게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예비후보는 '개 사과' 사진에 대한 사과로만 끝내서는 안 된다"며 "여전히 윤 후보의 사과는 불성실하고 부족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논란이 부인 김건희씨에게 번지는 것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일 뿐"이라며 "이미 개 사진 논란으로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유감 표명은 무색해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과는 개나 줘라'는 자세라면 국민 위에 군림하겠다는 선언일 뿐이다"라며 "윤 후보는 '5·18 피해자분들께서 아직도 그런 트라우마를 갖고 계시기 때문에 경선이 끝나면 광주에 달려가서 더 따뜻하게 그분들을 위로하고 보듬겠다'고 말했다. 제기된 모든 의문에 대해 국민에게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하는 것도 빠뜨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보 딱지 붙이고 과속 운전하는 윤 후보를 지켜보는 국민은 불안하다"며 "윤 후보의 '무엇이 문제냐는 식'의 돌파방식으로는 더는 망언을 덮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것'이라는 윤 후보를 향한 국민적 비판에 대해 '그 사람들 감성은 올드해서, 거기서 개, 돼지가 왜 나오느냐'는 식의 옹호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에게 조롱당한 국민의 분노가 올드한 감성이라면 이 대표의 억지 옹호는 구태한 감성인가"라며 "제1야당 대표로서 국민 공감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되는지 심각한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의 브레이크 없는 망언과 거짓해명을 감당하기 어려우니 억지 옹호라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는 이해할 수 있다"며 "하지만 국민을 모욕하고 거짓해명으로 회피하려는 윤 후보에 대해 당 차원에서 책임있게 징계를 해도 모자랄 판에 공당의 대표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만방자한 윤 후보의 전두환 칭송 망언과 개 사과 만행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국민 앞에 솔직한 반성과 사죄를 드릴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