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윤석열 적대적 공생관계..나만이 정권교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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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20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MBC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10.20/뉴스1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23일 "부도덕하고 부패한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 당에서는 깨끗한 후보가 나가야 한다"며 "홍준표만이 정권교체를 이루고 나라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대선 예비 후보 경선 결선 투표에 즈음해 당의 승리와 정권탈환을 위한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경선 결선 투표에 임하는 입장문'을 냈다.

홍 의원은 입장문에서 당내 라이벌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했다. 그는 "본인 부인 장모 등 이른바 '본부장 비리' 의혹 후보로는 모처럼 맞이한 정권교체의 호기를 놓칠 수밖에 없다"며 "지금 민주당이 유독 윤석열 후보만 공격하는 것은 비리 후보끼리 대선구도를 만들어 '이재명 물타기 대선'을 획책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과 이재명 후보의 '비리 쌍둥이', '비리 페어pair 대선'으로 몰아가 국민들께 비리 의혹 후보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이재명과 윤석열은 이른바 적대적 공생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실제로 민주당은 이른바 윤석열 후보 연루 고발사주사건, 윤 후보 부인의 주가조작 사건의 수사를 다 해놓고 윤 후보가 경선에서 이기면 이를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나아가 이재명 후보의 치명적 약점인 성남 대장동 비리 사건을 박영수·김만배·윤석열 3자를 묶어 오히려 '이재명 게이트'가 아닌 '윤석열 게이트'로 만드는 프레임을 짜고 있다"고 했다.

또 "윤석열 후보는 온갖 구설수와 비리로 대선 본선까지 버티지 못할 수도 있고, 설령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비리 없는 후보, 국정능력이 풍부한 후보, 정치력이 있는 후보만이 이런 민주당의 공작을 헤쳐나갈 수 있고 대선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준비되고 깨끗한 후보를 두고, 비리 의혹으로 민주당 정권에 발목이 잡혀 있는 폭탄후보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며 "'후보 리스크'가 큰 사람을 선택해 대선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위험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곡히 호소드린다. 지난 탄핵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혼신을 다해 함께 해주신 동지 여러분께 혹여 저의 소홀함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며 "준비되고 든든하고 깨끗한 홍준표만이 정권교체를 이루고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나아가 선진국 시대를 열 수 있다. 국민과 당원 동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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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chae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