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최준용의 영리한 지배' SK, kt 꺾고 공동 2위

손동환 2021. 10. 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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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200cm, F)이 지배력을 보여줬다.

서울 SK는 2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81-76으로 꺾었다. 4승 2패를 기록했다. kt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최준용이 kt 국내 4번을 잘 공략했다. 2대2 전개와 3점, 돌파와 속공 등 다양한 패턴으로 kt 국내 4번의 수비 약점을 영리하게 이용했다. kt에 큰 고민을 안겨줬다. 반대로, SK에는 큰 기쁨을 안겼다.

1Q : 수원 kt 22-19 서울 SK : 장거리 화력전

[kt-SK, 1Q 3점 관련 기록 비교(모두 kt가 앞)]
- 성공 개수 : 4개-3개
- 성공률 : 80%-50%
 * 김영환(kt) : 2개 성공
 * 안영준(SK) : 2개 성공

kt와 SK의 라인업 구성 혹은 팀 컬러가 그렇게 다르지 않다. 양 팀 모두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 긴 슈팅 거리를 지닌 포워드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를 대표하는 포워드는 김영환(195cm, F)-양홍석(195cm, F)-김동욱(195cm, F)이다. 3명 모두 높이와 긴 슈팅 거리를 지닌 자원.
김영환이 1쿼터에 자기 능력을 보여줬다. 양홍석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팀의 초반 기세에 힘을 실었다. kt의 1쿼터 우위에 큰 역할을 했다.
SK를 대표하는 포워드는 최준용-안영준(195cm, F)이다. 높이와 스피드, 넓은 활동 범위와 긴 슈팅 거리를 겸비한 선수.
최준용이 속공 전개를 했고, 안영준이 3점 라인에서 발을 맞췄다. 안영준이 최준용의 패스를 마무리. 장거리 화력전의 핵심이 됐다. kt를 위협하는데 큰 보탬이 됐다.

2Q : 수원 kt 38-34 서울 SK : 양홍석

[양홍석 2Q 기록]
- 10분, 10점(2점 : 2/3, 3점 : 2/2) 3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공격 리바운드

kt는 지난 9월 컵대회와 연습 경기에서 SK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지난 18일 오리온전 종료 후 “꼭 이겨보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서동철 감독이 인터뷰실을 빠져나간 후, 양홍석이 수훈 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인터뷰실에서 “그 때는 내가 빠져서 SK에 진 것 같다. 내가 들어가면 다를 것 같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리고 서동철 kt 감독은 SK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SK는 신장 좋은 포워드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다른 팀이랑 붙을 때보다, (양)홍석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양홍석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양홍석은 최준용-안영준 등 SK 다양한 포워드진에 꿇리지 않았다. 이들보다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코트에서 보여줬다. 양홍석의 에너지는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드러났고, 양홍석의 득점과 리바운드는 kt 전반전 우위의 핵심 요소가 됐다. 양홍석의 자신감과 서동철 감독의 바람이 전반전까지는 현실로 드러났다.

3Q : 수원 kt 58-53 서울 SK : 혼전

[kt-SK, 3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3-4
- 2점슛 성공률 : 약 33.3%-약 36%
- 3점슛 성공 개수 : 3-3
- 3점슛 성공률 : 약 33.3%-60%
- 리바운드 : 13(공격 7)-11(공격 5)
- 어시스트 : 3-3
 * 모두 kt가 앞

3쿼터 양상은 혼전이었다. kt의 점수가 더 높았을 뿐, 경기력은 누구에게도 우위를 주기 힘들 정도였다.
kt는 캐디 라렌(204cm, C)의 안정감과 김영환의 외곽포, 정성우(178cm, G)의 활동량으로 경기를 풀었다. 김동욱의 외곽포와 날카로운 패스도 더해졌다. 여러 선수의 합이 어우러졌고, kt는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SK는 최준용을 중심으로 3쿼터를 운용했다. 최준용과 자밀 워니(199cm, C)의 2대2로 kt 장신 자원을 흔들었다. kt 장신 자원의 외곽 수비를 약점으로 생각했고, 실제로 재미를 봤다. 그러나 kt보다 앞서지 못했다. 5점 차로 4쿼터를 시작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4Q : 서울 SK 81-76 수원 kt : 파울 트러블

[kt-SK, 4Q 파울 관련 주요 장면]
- 4Q 시작 전 : kt 양홍석, 파울 4개
- 4Q 시작 후 2분 38초 : kt 정성우, 파울 4개 (kt, 팀 파울 4개)
- 경기 종료 4분 30초 전 : SK 최부경, 파울 4개
- 경기 종료 3분 13초 전 : SK 최준용, 파울 유도+득점+추가 자유투 (SK 71-65 kt)

안 좋은 소식은 눈에 띄지 않게 누적된다. 농구에서의 파울도 그렇다. 아무렇지 않은 요소인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를 좌우하는 요소다. 누적된 팀 파울과 선수 개인의 파울 트러블이 대표적인 요소.
SK는 파울 트러블을 잘 활용했다. 3쿼터에는 핵심 포워드인 양홍석을 파울 트러블로 몰았고, 4쿼터 초반에는 kt 수비의 선봉장인 정성우(178cm, G)를 파울 트러블로 몰았다. kt의 팀 파울까지 유도. kt의 모든 움직임을 소극적으로 만들었다.
SK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선형(187cm, G)과 최준용이 그랬다. 원투펀치가 속공 그리고 세트 오펜스의 중심이 됐고, SK는 경기 종료 2분 8초 전 두 자리 점수 차 우위(75-65)를 점했다. kt의 마지막 타임 아웃 유도. 그리고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2021~2022 시즌 첫 번째 통신사 라이벌전에서 승리했다. 핵심 요인은 ‘파울 트러블 활용’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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