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이길려면 깨끗한 후보여야..윤석열은 '본부장 비리' 의혹 후보"

탁지영 기자 2021. 10. 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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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20일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 홍준표 후보가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23일 “부도덕하고 부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 당에서는 깨끗한 후보가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선 결선 투표에 임하는 입장문’이라는 글을 올려 “본인, 부인, 장모 등 이른바 ‘본부장 비리’ 의혹 후보로는 모처럼 맞이한 정권교체의 호기를 놓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당 경선 경쟁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의혹들을 부각하며 윤 전 총장은 ‘본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임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유독 윤 후보만 공격하는 것은 비리 후보끼리 대선 구도를 만들어 ‘이재명 물타기 대선’을 획책하려는 의도”라며 “이재명과 윤석열은 이른바 적대적 공생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후보는 온갖 구설수와 비리로 대선 본선까지 버티지 못할 수도 있고, 설령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비리 없는 후보, 국정 능력이 풍부한 후보, 정치력이 있는 후보만이 이런 민주당의 공작을 헤쳐나갈 수 있고 대선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후보 리스크’가 큰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준비되고 깨끗한 후보를 두고, 비리 의혹으로 민주당 정권에 발목이 잡혀 있는 폭탄 후보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며 “‘후보 리스크’가 큰 사람을 선택하여 대선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위험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저는 26년간 당을 지켜왔고, 지난 4년을 대선 준비에만 매진해 왔다”며 “준비되고 든든하고 깨끗한 홍준표만이 정권교체를 이루고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나아가 선진국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다음달 5일 선출한다. 다음달 1~4일 당원 투표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각각 50%씩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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