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기상천외한 여론조사 고집하면 중대결심..尹편 그만들라"

"당 선관위, 역선택 논란부터 특정 후보 편들기"
"4명 중 누가 경쟁력 있는지 조사하는 게 맞아"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3일 최종 경선에서의 '일반국민 여론조사 문구 설계'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하면서 1대1로 4자를 조사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상천외한 여론조사를 고집한다면 중대 결심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압박했다.

홍 후보 외에도 원희룡·유승민·윤석열 후보까지 각 대선캠프에서는 설문조사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 4지선다형 등 여러 형태를 두고 유불리에 따라 입장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문항 내용은 '이재명 후보에 비해 누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재명 후보와 맞설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등 복수의 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후보는 "네 사람 중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조사하는 방식만이 올바른 여론조사 방식"이라며 4지선다형 경쟁력 여론조사를 찬성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1대1 가상 대결을 했을 때) 그 조사에서 마이너스가 나오는 후보는 당원 득표에서 그만큼 마이너스를 해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또 "지난번 역선택 논란 때부터 '특정후보 편들기'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았는데 이제는 그만 하시지요"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당 선관위의 윤석열 후보 편 들어주기'를 지적했다.

아울러 "전혀 분별력 없는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뜻은 처음부터 윤석열 후보를 만들기 위한 기망적인 책략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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