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황승빈, 친정팀 상대 날아올라..첫 경기 패배가 자극제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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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이 됐다.
삼성화재 세터 황승빈은 지난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가 끝난 뒤 고개를 숙였다.
황승빈은 "(대한항공은)너무 익숙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공격 코스나 센터 블로킹 움직임 등은 익숙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내 팀이 된 삼성화재 동료들과 손발 맞추기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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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전화위복이 됐다. 삼성화재 세터 황승빈은 지난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가 끝난 뒤 고개를 숙였다.
삼성화재는 이날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결과도 그렇고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다. 특히 황승빈이 보낸 패스(토스)가 '주포' 러셀(미국) 뿐 아니라 황경민, 신장호, 정성규 등 팀 동료와도 자주 맞지 않았다.
미들 블로커(센터)와 속공도 한국전력전에선 언감생심이 됐다. 그러나 황승빈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두 번째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선 달라졌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3-0으로 이겨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러셀은 이날 두 팀 합쳐 최다인 27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46%를 기록했다. 황경민, 정성규와 호흡도 잘 맞았다.
황승빈은 '친정팀'을 상대로 제몫을 톡톡히 한 셈이다. 그는 오프시즌 동안 트레이드를 통해 대한항공에서 삼성화재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는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전력전이 끝난 뒤)망했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면서 "이런식으로 경기를 하면 올 시즌 전패도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첫 경기이자 홈 개막전을 되돌아봤다.
황승빈은 "사실 홈 개막전은 긴장을 떠나 몇일 전부터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며 "그때부터 패스도 흔들리고 이상히게 안되더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를 앞두고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잘 올리자라는 생각만 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들긴 했다. 황승빈은 "(대한항공은)너무 익숙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공격 코스나 센터 블로킹 움직임 등은 익숙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내 팀이 된 삼성화재 동료들과 손발 맞추기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셀과 손발을 맞추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승빈은 "아무래도 한국전력과 시즌 개막전보다는 나아졌다"며 "100까지 가야한다면 이제는 50% 정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전=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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