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가격 1,700원 돌파, '서울은 1808.6원 기록'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0주 연속 오른 지난 7월 13일 서울 노원구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1798원에 판매되고 있다. / 이새롬 기자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

[더팩트ㅣ배정한 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이번 주 사이 리터(ℓ)당 45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ℓ당 1,700원을 넘어서며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45.2원 상승한 ℓ당 1,732.4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4년 11월 둘째 주(1,735.6원) 이후 최고치다.

이번 주 가격 증가폭(45.2원)은 유류세 인하 종료와 국제 휘발유 시세 상승으로 가격이 급등한 2009년 넷째 주(61.9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36원 상승해 1,808.6원을 기록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최저가 지역인 부산 휘발유 가격도 지난주보다 39.3원 올라 1,708.2원을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3년 만에 유류세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정감사에서 "유류세 인하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세부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류세 인하는 2018년 11월 이후 3년 만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2000년 3월과 2008년 3월에도 유류세를 각각 2개월, 10개월간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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