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접점 늘리는 게임업계..어떤 세상 펼쳐질까

허진 기자 2021. 10. 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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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게임과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게임사들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 행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컴투스가 여러 투자자 중 유일한 게임사임을 고려하면 향후 캔디디지털이 소유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기반의 스포츠 카드 등과 연계한 스포츠 게임 등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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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전세계적으로 게임과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게임사들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 행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는 ‘캔디디지털’의 시리즈A 투자에 1,000만달러(약 12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캔디디지털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스포츠 카드 등을 제작?유통하는 기업이다.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내셔널풋볼리그(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메이저리그사커(MLS) 등 세계적 스포츠 리그의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 기업 파나틱스와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사 갤럭시디지털 등이 함께 설립했다.

컴투스가 투자를 단행한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컴투스가 여러 투자자 중 유일한 게임사임을 고려하면 향후 캔디디지털이 소유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기반의 스포츠 카드 등과 연계한 스포츠 게임 등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점친다. 컴투스는 ‘MLB 9이닝스’, ‘9이닝스 gm’, ‘골프스타’ 등 여러 스포츠 게임을 서비스하며 내공을 쌓아왔다.

NBA탑샷의 한 장면

NFT와 스포츠 게임의 성공적 결합 사례로는 대퍼랩스(Dapper Labs)가 개발한 NFT 기반 게임 ‘NBA 탑샷’이 있다. 이 게임은 NBA 리그 역사에서는 중요한 순간을 담은 라이브 영상을 NFT로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NBA이기에 좋아하는 스타 플레이어의 라이브 영상을 소유할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지자 NBA 탑샷은 천정부지로 솟구쳤다. NBA 탑샷은 여러 선수들의 NFT를 모아 팀을 꾸려 다른 이용자의 팀과 비교하거나 경쟁할 수도 있다. 이러한 NBA 탑샷 관련 모든 활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된다.

인기 스포츠를 활용한 NFT 상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정도로 열풍인 만큼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스포츠 리그를 타깃으로 한 NFT 카드 제작·유통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컴투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비즈니스모델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지만 캔디디지털 측과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미르4 플레이 장면/사진제공=위메이드

국내 게임사 중에서 위메이드가 이미 NFT와 게임이 접목된 세계를 안정적으로 펼쳐보이고 있다. 위메이드가 서비스하는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는 플레이할수록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자는 게임 내 광물인 흑철을 채굴해 유틸리티 코인인 ‘드레이코’를 얻고 이를 매개로 위믹스 크레딧을 획득한다. 이후 이를 암호화폐 위믹스로 교환해 거래소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11월에는 NFT 기술이 적용된 게임 아이템도 유통할 예정이다. 특정 레벨 이상을 달성한 이용자들은 랜덤으로 NFT 아이템을 얻게 된다. 이를 다른 아이템과 결합해 가치를 높여 거래소에서 팔 수 있다. 이용자들은 획득한 NFT 아이템을 판매해 추가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구조를 통해 ‘돈 버는 게임’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사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에도 투자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소셜 카지노 게임에 주력하는 더블유게임즈는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를 위한 내부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는 코인원의 지분 투자를 거듭해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위메이드 역시 ‘빗썸’의 최대 주주 비덴트에 대한 투자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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