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보물섬' 군산 선유도, 바람과 바다가 부른다

홍인철 2021. 10. 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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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방축도, 관리도, 무녀도 설화·전설 스토리 가득
출렁다리, 스카이라인, 선유 팔경 등 체험볼거리도 풍부
고군산군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군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항구도시인 전북 군산(群山)의 고군산군도는 섬들이 산처럼 운집해 있다.

16개의 유인도와 40개의 무인도, 총 56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에서도 주인공은 선유도다.

푸른 바다와 횡경도, 방축도, 관리도, 무녀도 등 여러 섬에 둘러싸여 고군산군도 한가운데 있다.

'서해의 보물섬'이자 고군산군도의 중심 선유도에 가면 섬과 섬을 연결한 연도교 위에서 환상의 야경을 볼 수 있다.

망주봉과 선유봉을 비롯한 등산코스와 하이킹 코스, 선유 낙조와 명사십리, 삼도귀범 등의 관광명소와 특히 이달 개통된 방축도 출렁다리, 선유스카이라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선유도 해수욕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선유도 해수욕장

경치가 무척 아름다워 신선이 노닐던 섬이라 하여 이름 지어진 선유도에는 유리알처럼 곱디고운 백사장이 10리에 걸쳐 펼쳐져 있다.

선유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천연 해안사구로 이루어져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고운 백사장이 망주봉을 배경으로 넓게 펼쳐져 가족과 느긋하게 거닐기에 안성맞춤이다.

장자도

힘이 센 장사가 나왔다고 해 장자섬이라고 불린다. 군산 남서쪽 고군산군도의 한 섬을 이루고 있으며 선유도와는 장자교로 연결돼 배를 타지 않고도 걸어서 쉽게 오갈 수 있다.

무녀도

장구모양의 섬과 그 옆에 술잔처럼 생긴 섬 하나가 붙어 있어 무당이 상을 차려놓고 춤을 추는 모습이라고 해 무녀도라 불리기 시작했다.

어청도

물의 맑기가 거울과 같다고 해 이름 붙여진 섬이다.

전라북도의 가장 서쪽에 있으며. 특히 약 110년 전인 1912년에 축조돼 등록문화재 제378호로 지정된 어청도 등대는 주변 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방축도 출렁다리

고군산군도 해양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방축도 출렁다리'는 이달 15일 정식 개통했다.

방축도 출렁다리는 고군산군도 끝자락인 옥도면 말도리에 위치한 5개 섬 '말도∼보농도∼명도∼광대도∼방축도'를 잇는 4개의 인도교 중의 하나로, 길이 83m의 인도교다.

무인도인 광대도와 유인도인 방축도를 연결한 출렁다리는 동백 숲길과 곳곳의 작은 해변 산책로와 어우러져 트레킹하기 좋은 여건을 갖췄으며, 다리 위에서는 고군산군도의 명물인 독립문바위를 조망할 수 있다.

선유도 일몰 [군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선유 팔경

선유도는 시간의 흐름도 잊게 하는 황홀한 절경들을 품고 있다.

예부터 이곳 선유도에서는 많은 절경 중에서도 낙조와 명사십리, 망주폭포 등 특별한 8가지를 가리켜 '선유 팔경'이라 칭해왔다.

팔경 중 선유낙조는 으뜸이다.

서해 한가운데 점점이 떠 있는 조그만 섬과 섬 사이의 수평선으로 해가 질 때 선유도의 하늘과 바다는 온통 붉은 빛으로 감돌며 황홀하고 장엄하기까지 한 광경을 연출한다.

선유도 선착장에서 내려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명사십리'가 나온다.

명사십리의 백사장은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고와 맨발로 모래사장 위를 뛰어다녀도 발이 아프지 않다. 한밤의 달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고운 모래사장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명사십리에서 남동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선유도를 대표하는 돌산인 망주봉이 보인다.

바위로만 이루어진 봉우리인 망주봉은 큰비가 내리면 암벽을 타고 예닐곱 가닥으로 물줄기가 폭포처럼 쏟아져 평소에는 숨기고 있던 망주폭포를 보여준다.

이 밖에도 무녀도의 3개 무인도 사이로 고깃배가 돌아오는 '삼도귀범', 장자도 밤바다의 고깃배 불빛을 일컫는 '장자어화', 고군산군도의 12개 봉우리가 춤을 추는 것 같다는 '무산 12봉', 신시도의 월영봉을 오색으로 물들이는 '월영단풍', 기러기가 내려앉은 듯한 형상의 모래톱인 '평사낙안'까지 선유 팔경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를 자랑한다.

선유 스카이 SUN 라인 체험 [군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뭔가 몸으로 체험하고 싶다면 국내에서는 최초로 바다에 있는 섬과 섬을 연결하여 바다를 횡단하는 '선유 스카이 SUN 라인'이 제격이다.

공중하강 체험시설로 2015년 개장한 '선유 스카이 SUN 라인'의 출발지인 전망 타워의 높이는 45m이며 10층과 11층의 전망대에서는 서해 낙조 등 선유 팔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타워 12층에 마련된 하강 탑승공간까지 엘리베이터로 이동한 뒤 700m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선유도에서는 자전거를 많이 이용한다.

선유도와 그 이웃 섬들은 면적이 넓지 않고 가파른 오르막길이 없어서 '하이킹의 천국'이라 불릴 만하다.

자전거를 대여해 작은 다리를 통해 선유도와 연결된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등의 마을 구석구석까지 둘러볼 수 있다.

선유도에서 무녀도와 장자도를 연결하는 9.28km의 하이킹코스가 잘 정비돼있다.

지난해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전면 개통돼 이제는 배를 타지 않고도 언제든 편하게 찾을 수 있다는 선유도.

그리고, 연륙교(連陸橋)와 연도교(連島橋)로 이어진 고군산군도의 신선한 바람과 푸른 바다가 이 가을 속에 있다.

어청도 등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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