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봉, 후원금 받아 유흥업소 흥청망청..여친 폭행도" 폭로 일파만파

이민지 2021. 10. 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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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가수 최성봉을 향한 의혹이 점차 커지고 있다.

10월 2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가수 최성봉의 가짜 암투병 의혹과 후원금에 대해 공개했다.

지난해 대장암 3기라고 주장했던 최성봉은 "병원비가 2억3천만원 정도 밀려있고 수술비가 3억 정도 들어가야 한다"며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3번의 암 수술과 거듭된 항암치료로 빚더미에 앉았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또 삶이 얼마 남지 않아 마지막 앨범을 내고 싶다며 제작비 후원 펀딩도 했다. 그는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10억이라는 돈이 큰 돈이다. 주변 분들에게 널리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의 도움 없이는 성공을 못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 팬들 후원 독려를 위해 일본어, 중국어, 영어로도 글을 작성했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가 연락해 가짜 암투병 의혹에 대해 묻자 최성봉은 "돈에 대한 관심은 없다. 돈 때문에 팔려가고 돈 때문에 칼에 찔리고. 그래서 돈이란 자체가 있으면 있는거고 없으면 없는거다. 맞고 부러지고 팔려가고 진절머리 나는 애가 나다"며 묻지도 않은 돈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또 "내가 10억 펀딩을 했지만 2천만원 밖에 안 모아졌다. 10억으로는 서울에서는 아파트도 못 산다"며 "지금 내 정신이 온전치 않다. 매일 숨이 옥 죈다. 옛날 생활로 한번 돌아 가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생에 지쳤다고 할까. 10년 동안 행복한 적이 없다. 방송에서 만날 이용했던건 내 스토리다. 음악인 최성봉으로 비쳐지고 싶었지 스토리 최성봉으로 비쳐지고 싶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10년 전 최씨가 한국의 폴포츠로 유명해지던 무렵 후원행사를 도왔던 지인은 "성봉이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자기한테 동정을 보내는지 정확히 안다. 자기는 항상 피해자다. 사회로부터 상처받았다고 한다. 행사로 돈이 들어오는데 얘는 계속 기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스스로 '나는 돈이 없어요'라고 한다"며 가수로서 출연료보다 대가 없이 들어오는 후원금에 더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30만 달러가 넘게 갔는데 돈은 없고 룸살롱 다니고 난리도 아니었다. 노력해서 뭘 얻어본 적이 없는 친구다"고 말했다.

심리 전문가는 "계속 사람들에게 관심 받고 싶고 성장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싶은데 더이상 스토리가 없다. 극적인 모멘텀이 필요한거다. 불치병을 성원으로 극복했다고 한다면 또다른 캐릭터가 만들어지는거다. 잃어버린 건강을 다시 찾은 캐릭터, 영웅담에 가까운 스토리가 만들어지는거다"고 분석했다.

최성봉이 암투병 중이라고 밝힌 후 그에게 후원금을 보낸 팬들이 있다. 그렇게 보인 응원의 돈들은 허무하게 쓰이고 있었다.

최성봉 지인은 "사업 이야기 하기 위해 저녁을 먹었다. 3차를 본인이 잘 아는 비키니룸을 가지고 하더라"며 최성봉의 제안으로 퇴폐 유흥업소에 갔다고 밝혔다. 그는 "현금 100만원을 뽑아와서 테이블 위에 뒀다. 접대부들한테 욕하면서 '나가서 춤춰', '너네 잘해야 이거 가져가니까 오늘 얘네 잘 챙겨줘' 하더라. 사람들 만나면 술 먹고 2차, 3차, 단란주점 가는게 최성봉 코스였다. 본인 말로는 한번 놀 때 천만원 가까이 나온다고 하더라. 여자친구한테도 외제차를 선물했다.정말 돈이 많구나 돈이 어디서 날까 궁금했다. 팬들이나 후원하는 분들이 나는 이미지는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최성봉이 활동했던 음악모임 회원은 "앉아있으면 손을 잡고 계속 '자기랑 사귀어달라'고 한다. 자기 과거 이야기 하면서 만나달라고 한다. 여성 회원이 들어오면 모두에게 '사귀자'고 했다"고 말했다.

최성봉 전 여자친구는 "사람들은 모르고 응원하니까 좀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난지 3개월 됐을 때부터 폭력이 시작됐다. 식탁을 발로 차서 깨트린다거나 나도 겁에 질려 움츠러들어있으니까 멱살 잡고 끌고 온다거나 주먹으로 치는 식의 폭행이 이어졌다. 갑자기"라고 폭로했다.

최씨와 사귀던 반년간 여러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폭력의 이유가 더 황당했다. 전 여자친구는 "'네가 왜 맞은 줄 알아?'라고 물어봐서 '모른다'고 하니까 '네가 내 자존심을 짓밟아서야'라고 이야기 하더라. 자기가 해준 말을 기억 못한다는건 자기 말을 무시하는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응원했던 사람들을 속인거 아니냐는 취재진에게 최성봉은 "반대로 나도 상처 받았다. 왜 그건 생각 안해주시는지 모르겠다. 말뿐인 분들이 많았고 '엄마가 돼 주겠다 아빠가 돼 주겠다' 했던 사람들 지금 한명도 없다. 그런 것들이 나에게 엄청난 상처를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 그냥 죽으려고 한다. 내가 자살하는걸 원하냐. 살아있는게 용한 것 같지 않냐. 죽게 놔둬라. 어차피 죽으려고 하는데"라고 협박 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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