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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사 입력 2021. 10.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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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아낸 2022 S/S 서울패션위크.

서울에 대한 패션계의 세계적인 관심과 위상이 드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야기한 팬데믹이 못내 야속했다. 매년 서울을 찾는 해외 디자이너와 바이어, 프레스들이 늘어나고 있었고, 유수의 세계적인 매체 에디터들 역시 서울패션위크를 직접 목도하고자 방문하곤 했으니까.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 한국 패션계가 머리를 맞대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서울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방법으로 2022 S/S 서울패션위크를 진행했다.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총 7일간 비대면 디지털 컬렉션을 개최한 것. 작년 2021 S/S 컬렉션을 디지털 패션쇼 방식으로 선보이며 그 가능성을 확인했고, 올해는 더욱 다양한 시도와 콘텐츠를 양산했다. 100% 사전 촬영으로 서울의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배경으로 역사와 문화, 낮과 밤 등 다양한 얼굴을 관망했다.

총 37개의 패션 필름과 아티스트가 진행하는 오프닝 및 피날레를 선보였다. 26명의 디자이너는 고궁 및 서울의 대표적인 유산을 녹여내며 과거를 조망했고,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속한 11명의 디자이너는 DDP를 비롯해 서울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장소를 배경으로 런웨이를 펼쳤다. 10월 7일 서울의 중심인 경복궁을 무대로 노앙의 패션필름이 서막을 알렸고, 15일 경희궁에서 비건 타이거가 마침표를 찍었다. 전통과 근대의 조화로움이 돋보이는 덕수궁부터 창덕궁, 운현궁 등 과거 유산들과 서울의 현재 도심 및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한 런웨이 등이 한데 융합된 독창적인 연출이 돋보인 컬렉션. 그뿐 아니라 이번 컬렉션에서는 전 세계적인 화두인 업사이클링과 비건 패션 등 환경과 공존의 가치를 담은 디자인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서울패션위크의 홍보대사로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발돋움한 뮤지션 카이가 활동했다. 평소 패션에 일가견 있는 카이는 비뮈에트 의상을 입고 서울패션위크의 본진인 DDP를 배경으로 독려 메시지를 전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잔치에는 풍류가 빠질 수 없는 법. 특별한 공연도 마련됐다. 경희궁의 아름다운 밤하늘을 캔버스 삼은 DPR 라이브의 오픈 공연을 시작으로, 헤이즈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고, 마지막 날에는 동서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덕수궁 석조전에서 이희문 오방신과가 패션위크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인 공연을 펼치며 컬렉션을 매듭지었다.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치며 살갑게 인사하는 현장감이 없다는 점에서 비대면 디지털 컬렉션은 못내 아쉽다. 하지만 한국 패션계가 머리를 맞대어 전개한 2022 S/S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서울의 다양성을 알리고 디자이너들이 창의성을 선보인 점은 칭찬할 만하다. 그러니 아쉬움은 잠시 넣어두기로 한다.

EDITOR : 김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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