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만 눈감아도 84미터 쭉~"..졸음운전 사망률 '음주운전 1.7배'

김희준 기자 2021. 10.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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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200만명이 교통사로로 목숨을 잃고 있고, 약 5000만명의 손상환자가 발생해 사회경제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운전 중 졸리면 바로 인근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만약 근처에 쉼터가 없다면 차량 내 환기로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이거나, 껌을 씹는 등 치아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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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캠페인]5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 70% '졸음운전'
"졸음쉼터 활용하고, 장거리 운행땐 안정제·고혈압약 삼가야"

[편집자주]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200만명이 교통사로로 목숨을 잃고 있고, 약 5000만명의 손상환자가 발생해 사회경제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국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OECD 국가 중에서는 높은 편에 속한다. <뉴스1>은 운전자와 보행자가 알아야 할 교통사고 예방과 조치현황을 정리해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에 동참하고자 한다.

© 뉴스1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졸음은 인간의 3대 욕구이자 가장 자연스러운 신체 현상이다. 하지만 그만큼 지각능력과 신체 반응이 현저히 떨어지는 졸음운전은 매우 조심할 필요가 있다.

졸음운전은 혈중알코올농도 0.17%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같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이다.

특히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률은 4.51%로 음주운전 사망률 2.58%보다 1.75배 높다.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은 사망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시속 100㎞로 달리던 운전자가 3초만 졸아도 84m가량을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지난 8월엔 영동고속도로 마성 IC 부근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해 전방의 작업차량을 추돌해 작업원 2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1035명 중 약 70%(722명)가 졸음 및 주시태만으로 인해 발생했다.

안타까운 점은 고속도로 사망사고의 가장 큰 원인인 졸음운전은 예방 가능한 인재라는 점이다.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전자 스스로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휴게소 외에도 전국 고속도로에 총 232개의 '졸음쉼터'를 운영 중이다.

2011년부터 조성된 졸음쉼터는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장소를 넘어 화장실, 파고라 등의 고객편의시설과 방범용 CCTV, 과속방지턱 등의 안전시설을 추가해 운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물차 졸음운전의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화물차 졸음운전의 가장 큰 원인은 장거리 운행으로 인한 휴식 부족이다.

도공은 졸음운전이 우려되는 화물차 운전자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내 47개의 화물차 라운지를 조성했다.

화물차 라운지에는 샤워실, 수면실,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공사는 올해 말까지 5곳을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가을 행락철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전날 충분히 자야 한다. 장거리 운행의 경우 졸음을 유발하는 신경안정제나 고혈압 치료제 등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부족한 수면 시간은 사고율을 심각하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교적 충분하게 느껴지는 6~7시간 수면도 사고율이 1.3배 정도 증가했으며, 4시간 미만의 잠을 잘 경우 사고율이 무려 11.5배나 증가했다.

공사 관계자는 "운전 중 졸리면 바로 인근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만약 근처에 쉼터가 없다면 차량 내 환기로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이거나, 껌을 씹는 등 치아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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