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종로서 '명낙회동' 성사 유력..양측 "최종 일정 조율 중"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경선 및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최종 후보 선출 발표를 들을 후 이낙연 전 대표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간의 '명낙회동'이 오는 24일 서울 종로에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이 전 대표 측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4일 서울 종로구에서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회동하는 것이 유력하다.

이 후보는 이번 주말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도정 업무 마무리 작업과 함께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을 준비한다. 이 후보는 오는 25일 경기도지사직을 내려놓기로 전날(22일) 결정하면서 이 전 대표와의 회동 날짜 조율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회동이 예정대로 성사된다면 지난 10일 당내 경선 종료 후 약 보름 만에 대면이다. 양 측은 당내 경선 종료 후 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후보의 무효표 처리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후 이 전 대표가 지난 13일 민주당 당무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이면서 경선 승복 선언을 했다. 이 후보의 두 차례에 걸친 국정감사와 도지사직 유지 문제와 맞물리면서 회동이 지연됐다.

이 후보가 지난 20일 경기도 국정감사 진행 도중 이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면서 회동의 물꼬를 텄다.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양측 캠프에서 역할을 하셨던 분들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서로 협의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 후보는 지난 22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자리에서 이 전 대표와의 회동 문제에 대해 "협의 중으로 지켜보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후 봉하마을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 그렇게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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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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