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짓밟아죽이는 암컷 코끼리..그녀는 왜 분노했나
"새끼 잃은 것에 대한 엄마의 복수일 수도"추측도

이 악어는 대체 어쩌다 이렇게 운수가 사납게 됐을까. 무엇이 코끼리를 분노하게 만든 것일까. 확실한 것은 코끼리에게 짓뭉개져 온몸과 가죽이 너덜너덜해진 악어가 되살아날 가능성은 썩 높지 않다는 점이다. 물웅덩이에서 통나무처럼 잠복하고 있다가 재빠르게 먹잇감을 덥석물어 갈기갈기 찢는 공포의 사냥법으로 악명높은 나일악어. 이 나일악어가 코끼리에게 밟혀서 짓뭉개지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아프리카 사파리 관련 사이트인 레이티스트 사이팅스(Latest Sightings)가 19일 올린 이 동영상은 나흘만에 조회수 160만회에 육박할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분 30여초의 동영상에는 코끼리 한마리가 웅덩이에서 악어를 마구 짓밟아 뭉개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이 동영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자연상태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기 때문이다. 육상 포유동물중 가장 덩치가 큰 동물 중 하나인 코끼리는 성체가 되면 야생에 적수가 없다. 사자조차도 슬금슬금 피한다. 하지만 코끼리는 기본적으로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짐승을 죽이는 일은 좀처럼 없다. 발정기에 접어들어 호르몬의 영향으로 포악해진 수컷, 또는 폭력성향이 강한 수컷들로 이어진 무리 등이 코뿔소나 물소 등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동물들을 공격해죽이는 경우가 간혹 있을 뿐이다. 눈에 거슬리면 그 어느 것이든 송곳니로 부숴버려 ‘무늬만 초식동물’인 하마와는 천양지차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동영상 속 ‘악어 처단자’는 암컷이라는 점이다. 암컷 코끼리는 수컷에 비해서 상아가 작거나 아예 없다. 사파리 가이드로 보이는 동영상 속 목소리도 암컷 코끼리라고 단언하고 있다. 이 ‘처단자’는 무슨 일로 분노가 치밀었는지 모르겠지만, 물웅덩이에서 악어를 발로 수 차례 밟고 있다. 처음에는 꼬리 등 몸 일부를 움직이면서 살아있던 악어였지만, 발길질이 그치지 않자 쭉 뻗어버리는 모습이 확연하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코끼리는 코로 악어의 꽁무니를 감아올라 다시 한 번 패대기칠 것 같은 동작을 취한다. 육식동물이었더라면 악어는 이미 갈기갈기 찢어졌을지 모른다. 코끼리가 사회성이 강한 모계중심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어린 새끼를 공격한 것, 혹은 새끼를 잃은 것에 대한 분노의 공격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 자란 코끼리는 적수가 없지만, 새끼 코끼리는 이따금씩 맹수들의 먹잇감으로 희생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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