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쉬었더니 가을 바람이 '솔솔'.. 감동의 노을빛은 '덤'
코로나19 시대 속에 거리두기가 가능한 힐링 관광지 '여기이소' 13곳이다. '여기이소'는 여행이 기쁜 이유의 소중함의 줄임말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여행의 소중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가을철을 맞아 사람의 발길을 닿지 않은 여행지에서 자연을 즐기며 여행 욕구를 충족 시켜 줄 쉼과 치유의 자연 친화형 야외 관광지가 눈 앞에 펼쳐진다.
통영 사량도 지리산
이 거대한 바위산의 정상부는 기암괴석으로 이뤄져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에 깎인 형상에서 위용을 느낄 수 있다. 아찔한 천 길 낭떠러지가 펼쳐지는 봉우리와 주변 봉우리들을 연결한 출렁다리, 수직에 가까운 경사의 철계단 등 사량도 지리산에 올라 한려수도의 곱고 맑은 물길 위에 떠 오른 다도해의 섬과 기기묘묘한 형상으로 솟구친 바위 멧부리, 그리고 능선의 자태가 어우러진 황홀경은 그 누구도 잊지 못한다.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은 40년생 수령의 편백숲이 40ha 규모의 자연림 속에 숙박시설과 편백림 숲 초록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야영데크로 구성됐다. 울창한 편백숲의 삼림욕이 가능한 산책로와 숲놀이터, 물놀이장, 정자, 파고라, 평상, 벤치 등이 곳곳에 설치돼 고즈넉하고 편안한 산림 휴양과 휴식을 원한다면 취향 저격의 장소로 꼽힌다.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은 인터넷포털 사이트에서 '숲나들e'로 검색하면 된다.
김해 장유 누리길
밀양 영남루 수변공원길
특히, 밀양시 도심 지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식당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기에 좋다.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와 더불어 조선 3대 누각에 속하는 영남루(보물 147호)는 조선시대 건축의 백미이며, 밀양강물에 비친 영남루 야경은 밀양 8경의 하나다.
양산 숲애서
국가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치유사들이 기획 운영하는 치유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숲 걷기, 명상, 건강 웰빙 식사, 치유기기 활용 테라피 등 숲에서 머무르며 경험하는 다채로운 치유 경험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비우고 심신의 활력을 채울 수 있다.
의령 호구 의병의 숲
함안 악양둑방길
특히, 악양둑방길은 3밀(밀접·밀집·밀폐)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야외 생태 관광지여서 안심하고 힐링하며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가요 처녀뱃사공의 사연을 간직한 악양루와 인근 둑방을 함께 둘러보면 더 좋다.
창녕 남지 개비리길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야생화와 낙동강의 윤슬 등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걷는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도보 여행길이다. 죽림 쉼터는 수만 그루의 대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코로나 상황에 지친 방문객들이 쉬었다 갈 수 있는 힐링과 치유의 공간을 선물한다.
낙동강이 그려주는 눈부신 풍경을 눈에 담으며 가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묘미가 있다. 심신이 지친 시기에 북적이는 일상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한적한 남지 개비리길을 거닐며 가을날의 자연이 주는 위로를 온전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하동 동정호
주변 7만㎡ 이상의 면적에 나무와 화초류가 있어 잔잔한 호수와 고즈넉한 풍경으로 힐링하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가을에는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 평사리의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이곳 동정호에는 허수아비 축제가 열린다. 산과 들판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그림 동정호의 너른 연못이 한눈에 들어오는 악양루에 앉아 푸른 가을하늘 아래 물가에 내려앉은 가을을 즐겨보자.
산청 정취암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올라가면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43호인 산신탱화가 봉안된 산신각이 반긴다. 산신탱화를 감상하다 뒤돌아보면 온통 붉고 노랗게 물든 대성산의 모습과 저 멀리 흘러가는 물줄기, 높은 가을 하늘에 마음을 빼앗긴다. 아득하게 높은 곳에서 고요히 하계를 내려다보는 듯한 풍경은 절로 속세를 벗어난 느낌이 들게 한다. 정취암은 차로 방문할 수도 있고, 가볍게 등산하며 들르기에도 좋다. 이번 가을날 붉은 단풍길 걸어서 산신님께 소원을 빌러 가보는 건 어떨까.
함양 지리산 칠선계곡 탐방로
1999년부터 등산로가 자연휴식년제로 폐쇄됐다가 2008년부터 제한된 시기에 사전 예약한 인원만 가이드를 동반해 산행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신비로운 원시림 그대로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거창 서출동류 물길
합천호 둘레길
이들 관광지 중 창녕 남지 개비리길, 하동 동정호·형제봉 등 2곳은 한국관광공사의 가을 시즌 비대면 안심 관광지로도 선정됐다.
자세한 관광 정보는 경남관광길잡이 누리집과 경남도 관광 누리소통망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남도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여행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것 같다"면서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도심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관광지를 찾아 삶의 여유로움을 가져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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