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맨 변신' 최채흥, 포스트시즌 삼성 마운드의 특급 조커 예고 [오!쎈 대구]

손찬익 2021. 10. 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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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최채흥은 이달 들어 전천후 투수로 활약 중이다.

이에 따라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한 최채흥이 스윙맨을 맡게 됐다.

좌타자 봉쇄 임무를 완수한 최채흥은 오승환에게 바통을 넘겼다.

14승 사냥에 성공한 원태인은 강백호를 꽁꽁 묶은 최채흥을 향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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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채흥 /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지난해부터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최채흥은 이달 들어 전천후 투수로 활약 중이다. 단기전을 앞두고 임무가 바뀌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5명의 선발 모두 필요한 게 아니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 백정현, 원태인으로 선발진을 확정한 상태. 이에 따라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한 최채흥이 스윙맨을 맡게 됐다. 

허삼영 감독은 22일 대구 KT전을 앞두고 "몽고메리와 최채흥 가운데 몽고메리가 선발로서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7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 

허삼영 감독은 또 "최채흥은 이제 불펜에서 스윙맨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채흥은 4-2로 앞선 8회 1사 1루 상황에서 선발 원태인을 구원 등판했다. 첫 타자 강백호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좌타자 봉쇄 임무를 완수한 최채흥은 오승환에게 바통을 넘겼다. 

오승환은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호잉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9회 2사 후 배정대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승부와 무관했다. 2점 차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14승 사냥에 성공한 원태인은 강백호를 꽁꽁 묶은 최채흥을 향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8회초 (강)백호 형에게 홈런을 맞으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사실 (최)채흥이 형도 같은 선발인데 불펜으로 나가면 아쉬운 마음이 들 수 있다. 그런데 오늘 등판을 마친 뒤 '네가 너무 잘 던졌다.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줘서 감동받았다. 동료들끼리 더 끈끈해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야구는 희생의 스포츠다. 선수 개인보다 팀을 위해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 최채흥의 팀 퍼스트 정신이 돋보인 경기였다. 허삼영 감독도 "최채흥과 오승환이 불펜에서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말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 야구를 하는 거라 기대가 크다. 설렘도 크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게 최채흥의 말이다.

포스트시즌에서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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