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덕 톡톡히 본 저축은행..포탈 광고비 줄였다

2021. 10. 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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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탈에 지불하는 광고비가 매년 줄고 있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이 각 저축은행에서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233억8653만원 상당을 네이버·다음/카카오·구글 등 인터넷 포탈 사이트 광고비로 지출했다.

업계에서는 인터넷 포탈의 영향력이 축소된 건 아니지만, 대출비교 플랫폼이 등장하고 이를 통한 신규·연계대출이 활성화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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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꾸준히 광고비 줄여
핀테크 플랫폼 통한 고객 유입 영향
123RF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저축은행이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탈에 지불하는 광고비가 매년 줄고 있다. 비대면으로 상품을 가입하려는 수요는 갈수록 늘고있지만 카카오페이, 토스 등 대출비교 핀테크 등을 통한 유입이 가능하고 그 규모 역시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이 각 저축은행에서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233억8653만원 상당을 네이버·다음/카카오·구글 등 인터넷 포탈 사이트 광고비로 지출했다.

저축은행은 인터넷 포탈에 해마다 지갑을 닫고 있다. 2017년 290억원이었던 포탈 광고비는 2018년 256억원대, 2019년 248억원대로 차츰 낮아지다 2020년에는 233억원대로 2017년 대비 약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인터넷 포탈의 영향력이 축소된 건 아니지만, 대출비교 플랫폼이 등장하고 이를 통한 신규·연계대출이 활성화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해석한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네이버나 카카오같은 곳의 영향력은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고객 유입 패턴이 바뀌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네이버나 다음이 독점하던 시장이 지금은 카카오페이나 토스, 핀다 같은 플랫폼으로 분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탈에 광고비를 지출하기보다, 플랫폼에 입점해 체결되는 계약마다 수수료를 지불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핀테크 플랫폼들은 자체적으로 대출 금리나 한도를 비교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상품 계약을 중개하고, 1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출로 연계하면서 건마다 수수료 수취하고 있다. 이들 수수료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통상 대출금액의 1% 중반에서 2%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와 토스 등 플랫폼 통한 저축은행 대출은 최근 2년 새 금액, 비중 측면에서 급격히 불어났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달 11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7월까지 애큐온·SBI·유진·모아·페퍼·상상인·한국투자·KB·웰컴·OK저축은행 등 10개 저축은행의 누적 신규 개인신용대출 12조2215억원 중 18.9%(2조3080억원)가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나갔다. 이는 0.7%(871억원)를 차지했던 2019년에 비해 20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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