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는 차별이 아닌 경쟁력"..재일동포 국악인 민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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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무대를 선보입니다. 음악은 만국 공통이라 한중일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공감할 수 있도록 신경 썼습니다."
문화다양성축제인 'MAMF(맘프) 2021'의 예술감독인 재일동포 3세 국악인 민영치(51) 씨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문화 축제의 음악 연출을 내게 맡긴 것은 일본에서 다문화로 살아왔기에 소수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겠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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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무대를 선보입니다. 음악은 만국 공통이라 한중일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공감할 수 있도록 신경 썼습니다."
문화다양성축제인 'MAMF(맘프) 2021'의 예술감독인 재일동포 3세 국악인 민영치(51) 씨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문화 축제의 음악 연출을 내게 맡긴 것은 일본에서 다문화로 살아왔기에 소수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겠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남도가 22∼23일 개최하는 이 축제는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조화롭게 펼쳐 보이는 데 주력해 12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선보인다.
장구·대금 연주자이자 공연 디렉터로 한일 양국을 오가며 활동해 온 민 씨는 이 중에서 야심 차게 시도하는 '한중일 특별문화공연'을 맡았다.
이날 저녁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선보이는 이 공연에는 김덕수와 앙상블 시나위, 밴드 유아민락 등 한국의 개성 있는 음악인들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의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퓨전 전통음악 공연과 협주를 펼친다.
한중 연주자는 무대에 직접 오르고 일본 음악가들은 영상으로 참여한다.
민 씨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많은 공연이 취소·연기됐는데 그중에서도 국악은 더 소외된 상황"이라며 "최근 조금씩 공연 문의도 들어오고 공연장 대관도 되고 있어 힘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 전날 스태프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진자가 나와 공연이 취소된 일도 있어 이번에는 철저한 방역 규정에 맞춰 무대를 꾸몄다"고 말했다.
오사카에서 출생한 그는 초등학교 시절 장구를 배우기 시작해 고교 시절 유학으로 서울국악고등학교를 나온 후 서울대에서 국악을 전공했다.
국내 첫 퓨전 국악단인 '슬기둥'과 타악기 그룹 '푸리'의 창단멤버로 활동했고, 김덕수 사물놀이패, 정명훈, 강산에, 신해철, 싸이, 양방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과 협연을 펼쳐왔다.
그는 "한일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경계인으로 살아온 정체성 덕분에 타 음악과의 교류가 자유로운데 장점"이라며 "이를 살려 신명과·감동이 함께하는 무대 연출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민 씨는 다문화인을 위한 축제이지만 일반인들이 더 많이 축제를 찾아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다문화는 세계적인 추세이고 이중 정체성이 장점으로 부각하는 시대"라며 "더욱이 예술이 주는 감동은 국경을 초월한다. 문화적 다양성을 맘껏 맛볼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데 계속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 씨는 이달 말에 충주시 선재마을에서 국악 명인 한마당인 '선재음악회'에 출연하고, 11월에는 서울 종로구 '오디오 가이드'에서 독주회를 연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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