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시범단, 이번엔 프랑스 거쳐 크로아티아 유럽 점령 나선다

조선일보 2021. 10.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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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시작 각국 '갓 탤런트' 프로그램 태권도 휘몰이

이번엔 프랑스 또 동유럽 크로아티아다.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미국 대륙을 휩쓸고 프랑스 등 유럽 대륙을 달구고 있다. 미국에 이어 프랑스에서 낭보를 전해온 시범단은 곧 세계적인 관광지 두브로브니크(크로아티아)에서도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이 '프랑스 갓 탤런트'서도 결승에 직행했다. WT

지난달 미국 NBC방송의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승에 진출해 태권도의 진면목을 알렸던 WT시범단은 ‘프랑스 갓 탤런트’에서도 골든 버저를 획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에서 현지로 날아간 최동성 감독 포함 13명과 현지에서 합류한 6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된 WT 시범단은 고공 발차기와 칼군무와 위력 격파로 4명의 심사위원들을 금세 감동시켰다. ‘프랑스 갓 탤런트’는 지난 8월 27일 파리인근 뤼에유말메종(Rueil-Malmaison)에 위치한 앙드레 말로 극장에서 녹화했으며, WT 시범단 오디션은 20일 프랑스 전역에 방영됐다.

프랑스 역시 4명의 심사위원 중 한 명이 골든 버저를 누르면 결승에 자동 진출하는데 프랑스의 유명 싱어송라이터인 엘렌 세가라 심사위원이 골든 버저를 눌러 WT 시범단은 바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은 프랑스 현지에서 12월 열릴 예정이다. 2006년부터 시작해 현재 16번째 시즌이 방영되고 있는 ‘프랑스 갓 탤런트’의 우승 상금은 10만유로(한화 약 1억 4000만원)이다.

미국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한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무대. /유튜브 America's Got Talent

WT시범단은 지난해 이탈리아 경연 프로그램인 ‘이탈리아 갓 탤런트’ 본선에서 골든 버저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각국의 ‘갓 탤런트’ 프로그램 경연에 나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WT시범단의 퍼포먼스가 세계 각국으로 알려진 계기는 작년 ‘이탈리아 갓 탤런트’였다. WT 시범단은 2019년 6월 로마와 나폴리 등 이탈리아 6개도시에서 시범을 펼쳤다. 이를 계기로 이탈리아 태권도협회가 ‘이탈리아 갓 탤런트’ 참가를 권유하면서 경연에 참여했다.

시범단은 앞서 2018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티칸 공연에 이어 지진 발생 지역에서 특별 공연을 펼치며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이런 이유로 WT시범단은 예선 없이 2019년 9월 이탈리아 아벨리노에서 실시된 본선에 참가했다. WT 시범단의 본선 프로그램은 작년 1월 이탈리아 전역에 방영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극장을 가득 메운 2000여명의 관중은 WT시범단의 격파술, 공중 회전과 화려한 군무에 매료됐다.

4명의 심사위원 중 한명의 심사위원이 골든 버저를 누르면 결승에 자동 진출하는데 당시 이탈리아 최대 음반 제작자 마라 마이온치 심사위원이 골든 버저를 누르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결선은 3월 6일 로마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취소됐다.

프란치스코 교황(가운데)이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왼쪽)로부터 태권도 명예 10단증과 도복 등을 전달받고 있다. WT

이후 WT시범단은 각국의 갓 탤런트 프로그램에 초대받았다. 시범단은 가는 곳마다 화려하고 독창적인 공연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탈리아발 갓 탤런트 열기는 미국, 프랑스를 넘어 크로아티아까지 번졌다. 이뿐 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이미 출연 요청을 해왔고 영국에서도 연맹에 출연 의사를 타진해왔다. 마치 도장깨기를 연상시킨다.

WT시범단은 45명. ‘어메리카 갓 탤런트’ 결승에 나선 시범 단원과 별도 단원이 ‘프랑스 갓 탤런트’ 경연에 나섰다. ‘크로아티아 갓 탤런트’에는 현지인들로 구성된 시범단이 나서 예선을 통과하자 대회 주최 측이 오는 11월 열리는 결승에 연맹 시범단 파견을 요청하면서 6명의 단원을 긴급 파견키로 했다.

조정원 WT총재는 “아메리카 갓 탤런트 출연 이후 태권도의 인기가 더 치솟고 있다”며 “K 팝처럼 태권도도 새로운 한류를 조성할 수 있는 훌륭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WT총재에 재선된 조 총재는 각국의 태권도 시범단이 참가하는 세계 태권도 시범단 경연 대회를 열 계획을 천명했다. WT시범단원이 되기 위해선 연말 15대 1 선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시범단은 연 7~8회 해외 공연을 펼친다.

나일한 WT시범단장은 “태권도는 격투기만이 아닌 평화와 희망을 전달하는 스포츠로서 전쟁과 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에게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전파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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