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자유투에 웃고, 한국가스공사 자유투에 울다

대구/이재범 2021. 10. 2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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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자유투 덕분이다.

가스공사는 분명 이길 수 있었지만, 자유투 때문에 승리를 내줬다.

KCC는 자유투 덕분에 연승을 이어나갔고, 가스공사는 자유투 때문에 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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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자유투 덕분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자유투 때문에 졌다.

전주 KCC는 2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경기에서 68-67로 이겼다. KCC는 개막 3연패에서 벗어나자마자 3연승을 달렸다. 가스공사는 시즌 두 번째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 두 번째 1점 차 승부다. 이런 박빙의 승부는 자유투에 희비가 엇갈리곤 한다. 이날 경기가 딱 그랬다.

경기 기록지에 나타난 자유투 성공률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

KCC는 24개 중 18개를 성공해 성공률 75.0%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가스공사는 자유투 성공률 46.2%(6/13)로 50%도 되지 않았다.

승부처인 4쿼터 자유투는 더욱 편차가 크다.

KCC는 12개 중 10개를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4개 중 1개만 넣었다. 4쿼터 자유투 성공률은 83.3%와 25.0%로 편차는 무려 58.3%다.

KCC는 56-54로 앞선 4쿼터 7분 33초 손가락 부상을 당한 송교창을 잃었다. 대신 코트에 나선 송창용이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했다.

KCC는 공격 제한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며 이정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정현은 가스공사가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리자 이를 적극 활용했다.

KCC는 4쿼터 7분 동안 11점을 올렸다. 이정현이 모두 책임졌다. 이 가운데 야투는 딱 1개뿐이며 나머지 9점이 자유투였다. 특히 47.5초를 남기고 앤드류 니콜슨에게 역전 3점슛을 내주며 64-67로 뒤질 때부터 이정현이 자유투로 승부를 뒤집었다.

가스공사는 분명 이길 수 있었지만, 자유투 때문에 승리를 내줬다.

니콜슨이 자유투 6개 중 3개만 성공했다. 사실 니콜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자유투 성공률 94.7%(18/19)를 기록 중이었다. 그렇지만, 이날은 오른팔 부상을 안고 있어 자유투 정확도가 떨어졌다.

여기에 이대헌이 경기 종료 16.7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얻었다. 67-66으로 앞서고 있을 때였다. 2개 모두 성공하면 최소한 연장 승부를 가질 기회를 가졌다. 결과적으로 1개만 성공했더라도 연장전에 들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이대헌이 2개 모두 실패했다.

이정현은 이날 승리한 뒤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슛 컨디션이 후반에 좋지 않았다. 가스공사 수비가 거칠고 타이트한데 그 수비를 좀 더 이용하고, 수비로 리듬을 뺏으려고 했던 게 좋은 슛이 나왔다”고 했다.

KCC는 자유투 덕분에 연승을 이어나갔고, 가스공사는 자유투 때문에 연패에 빠졌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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