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정영주, 20세 子와 갈등 "폭력성 심해 기물파손"→"전학 권유에 무릎 꿇기도" ('금쪽')[SC리뷰]

이게은 2021. 10. 2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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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금쪽상담소'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아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정영주가 출연했다.

정영주는 상담소를 찾은 이유에 대해 "20살 아들과 같이 산지 3년이 됐다. 아들은 이 전에 아빠,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와 살았다. 아이를 케어하고 상대하는 방법이 서툰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정영주는 2000년 결혼했지만 2013년 이혼한 바 있다.

그는 또 "아들은 저랑 살지 않았을 때도 저를 만나긴 했지만 엄마에 대한 결핍이 있었던 것 같다. 분노 조절도 힘들어하고 폭력성도 보인다. 화를 잘 다스리지 못한다"라며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또 아들과 같이 지내며 계속 다퉜고 아들은 폭력성이 주체가 되지 않아 물건이나 기물까지 파손했다고 전하기도. 정영주는 "저도 병이 드는 것 같다. 아이와 같이 살게 돼 좋지만 그만큼 고통스러웠다. 폭력성을 볼 때마다 제 모습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유년기 때, 저도 분노조절이 되지 않아서 그런 모습을 보였던 경험이 손에 꼽을 정도로 있다. 그 순간이 상기된다"라며 괴로워했다.

오 박사는 "왜 엄마에게 더 감정 조절이 안되는지 생각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고, 정영주는 "아이가 화를 낼 때 주된 상황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았을 때다. 화내는 걸 보기 싫어 요구를 들어주기 시작했다. 화를 내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자리 잡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5~6세 때 오 박사와 ADHD 증상과 관련해 상담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오 박사는 "나이에 맞게 감정 등을 조절하는 능력이 생겨야 하는데 늦는 사람이 있다. ADHD는 사람 됨됨이의 문제가 아니다. 조절을 담당하는 기능이 덜 큰 거다. 치료가 잘 되는 편인데 유지하기가 어렵다. 아들의 경우는 뿌리가 남은 채로 성장하며 증상이 나이에 따라 다르게 표현이 된 것 같다"라고 봤다.

정영주는 "아이를 케어하는 문제가 부부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했고 감정에 대한 문제도 있었다. 아이에게 안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느니 각자 살며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나을 것 같았다"라며 이혼 사유에 양육의 문제가 컸다고 짚기도 했다. 또 "아이에게 '엄마, 아빠의 문제로 이혼하는 거지 너 때문에 하는 게 아니야. 모두 널 사랑하는 걸 의심하지말라'고 했다"라고 덧붙였고, 오 박사는 "최선을 다하셨다"라며 위로했다

정영주는 아들이 과거 문제아로 낙인찍혀 뒷수습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어마어마한 금전도 들어갔다고. 또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 때 학부모 참관수업을 갔는데 아들 자리가 없더라. 앉아있질 않고 복도를 누비고 다녔다. 학부형들이 저를 부르더니 전학을 권유했다. '아들이 정상이 아니라면서요', '그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알아봐요'라면서. 난 전학 보내지 못한다고 무릎 꿇고 버텼다. 무릎 꿇는 건 어렵지 않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오 박사는 아들에 대해 성인형 ADHD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진단하며 "엄마를 향한 섭섭함이 있는 것 같다. 서운함이 건드려지면 화가 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영주는 "아들이 '엄마는 내가 필요할 때 없었어'라는 이야기를 한 적 있다. 또 다투고 나서 '내가 엄마 아들이긴 한거야?'라고 하더라"라며 공감했다.

오 박사는 "아이 입장에서 보면 엄마는 딱 나타나서 남에게 무릎도 꿇는 등 많은 걸 해결해 준다. 저는 정영주 씨가 '이벤트 엄마'인 것 같다. 아이는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일을 엄마와 나누고 싶었을 텐데 이런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 엄마를 사랑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늘 뭔가 허전하고 섭섭함이 있었을 것 같다. 어떤 일을 할 때는 우여곡절도 있지 않나. 같이 가길 바랐을 거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정말 필요할 땐 엄마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면서 "아들은 엄마에게 거절당한다고 느낄 때마다 분노가 차오르는 것 같다. ADHD 증상이면 다른 사람과도 비슷한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지금은 비교적 다른 사람과 트러블이 없다면, 엄마와의 관계가 원인일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또한 "아이는 옳고 그름도 다 알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몰라서 화내는게 아니라그 순간을 다루지 못하는 거다. '너 그러면 큰일 나', '그러면 경찰서 간다' 이런 말보다는 '너 마음이 힘들다는 거야', '너가 서운해하는 것 같다. 얘기해보지 않을래?' 이런 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이벤트를 해주는 또는 해결사 뿐인 엄마가 아닌, 일상의 파트너가 되어달라. 소소한 경험을 많이 쌓으시라"라며 명쾌한 답을 내놨다.

정영주는 "제가 많이 생략한 부분이다. 이제 알았다"라면서 미소 지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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