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류대란 속 LA 앞바다에 묶인 화물 가치 30조원 추정"

정민하 기자 2021. 10. 2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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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류 대란 속 항만 병목 현상으로 로스앤젤레스(LA) 앞바다에 갇혀 있는 화물의 가치가 30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물류 전문매체 아메리칸 시퍼는 22일(현지 시각) LA항과 롱비치항 앞바다에서 대기 중인 화물의 가치가 262억달러(약 30조8000억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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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류 대란 속 항만 병목 현상으로 로스앤젤레스(LA) 앞바다에 갇혀 있는 화물의 가치가 30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물류 전문매체 아메리칸 시퍼는 22일(현지 시각) LA항과 롱비치항 앞바다에서 대기 중인 화물의 가치가 262억달러(약 30조8000억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페드로의 로스앤젤레스(LA)항에서 컨테이너 운송용 화물트럭들이 터미널로 들어가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미 서부의 두 거점 항만인 LA항과 롱비치항이 심각한 병목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곳의 화물을 내륙으로 운송할 트럭 운전사도 부족해 미국의 물류 대란이 악화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남부 캘리포니아 해양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입항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과 화물선은 모두 85척이다. 아메리칸 시퍼는 작년 LA항을 이용한 컨테이너선의 화물 가치가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평균 4만3899달러였다며, 현재 LA 앞바다에 떠 있는 85척 배에 실린 화물 총량으로 환산하면 262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같은 추정치는 “맥도날드의 연간 매출이나 아이슬란드 국내총생산(GDP)보다 크다”고 전했다.

LA항과 롱비치항 병목 현상이 악화하면서 컨테이너선이 대기 수역에서 부두에 접안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메리칸 시퍼는 “컨테이너선 평균 대기시간은 9월 초와 비교해 65% 늘어난 13일”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출발한 일부 소형 화물선의 경우 짐을 내릴 정박 장소를 지정받지 못해 한 달 넘게 바다에 떠 있는 사례도 있다. 아메리칸 시퍼는 남부 캘리포니아 해양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컨테이너 100여 개를 실은 한 중국 화물선은 9월 13일 이후 5주 넘게 바다에서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80여척 컨테이너선이 LA 앞바다에 대기 중인 가운데 아시아에서 더 많은 화물선이 출발하고 있어 LA항과 롱비치항 병목 현상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리오 코데로 롱비치항 이사는 “화물 하역 지연과 병목 현상은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 소비자들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대목 시즌을 기다리지 말고 일찍 물건을 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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