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야부키 나코 "한국생활, 처음엔 샤워기 틀고 혼자 운 적도" 日서 인터뷰 [MD재팬]

입력 2021. 10.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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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이자 현재 HKT48 멤버로 활동 중인 야부키 나코가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생활을 회고했다.

22일 포탈사이트 일본 야후의 콘텐츠인 야후 보이스를 통해 야부키 나코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 인터뷰를 통해 야부키 나코는 한국에서 보낸 2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먼저 야부키 나코는 "오디션 후 바로 한국에 가게 되다보니, 한국어도 모르는 상태로 생활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멤버들에게 마음을 공유하지도 못하고 정말 힘들었다. 연습을 할 때도 모르는 한국어가 많았다. 예를 들면 '다리를 모은다', '뒤꿈치' 같은 표현을 몰랐기 때문에 일본인 멤버들끼리 눈을 마주치며 '무슨 뜻이지?'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야부키 나코는 "한국 멤버들도 일본 멤버들도 어떻게든 서로에게 기분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한국 멤버들은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 멤버들은 한국어를 배웠다. 서로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제스처를 포함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랬더니 점점 마음이 통하더라. '아, 나 지금 이해된다'는 생각이 든 순간 감동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초반에는 언어 이외에도 힘든 점이 있었다고. 그는 "숙소 생활을 하다보니 정말 혼자만의 시간이 없었다. 혼자가 될 수 있는 것은 목욕 시간뿐이었으니까, 진짜 힘들어서 울고 싶을 때는 샤워기를 틀어놓고 울었다. 숙소에서 유일하게 씻는 시간만 혼자가 될 수 있었으니까"고 말했다.

콤플렉스도 있었다. 야부키 나코는 "키가 작아서 고민을 했다. 한국 아이돌 중에는 키가 작은 경우가 별로 없으니까. 아이즈원에서도 제일 큰 멤버와 20cm 정도 차이가 났다. 춤을 출 때 모두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자신감을 잃을 뻔 한 적도 있었다"면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한국 멤버들이 '춤출 때는 키를 생각하지 못했어', '숨만 쉬어도 귀여워',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존재'라고 말을 해줬다. 덕분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 가장 기뻤던 건, 한국 팬분이 지어준 '세상에서 가장 큰 요정'이라는 별명이었다"고 덧붙였다.

야부키 나코는 지난 2014년 일본 그룹 HKT48로 데뷔, 2018년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48'에 출연해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다.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으로 재데뷔한 그는 올해 4월 아이즈원의 해체 이후 일본으로 돌아가 HKT48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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