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 덕수궁 가이드로 변신한 사연

오상헌 기자 2021. 10. 23. 06: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덕수궁 주변 정동길 일대 주요 명소를 소개하는 가이드로 변신한다.

2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진 행장은 신한은행이 문화재청과 함께 17년째 전사적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이어오고 있는 '문화재 지킴이' 활동의 일환으로 최근 제작 중인 일본어 버전의 덕수궁 정동길 명소 오디오가이드 녹음에 참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전공 살려 '문화재 지킴이' 덕수궁 日語 오디오가이드 재능기부'기업윤리' 다룬 日경제학자 저서 '정의로운 시장의 조건' 직접 번역도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덕수궁 주변 정동길 일대 주요 명소를 소개하는 가이드로 변신한다. 자신의 일본어 능력을 '재능기부' 한 것이다.

2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진 행장은 신한은행이 문화재청과 함께 17년째 전사적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이어오고 있는 '문화재 지킴이' 활동의 일환으로 최근 제작 중인 일본어 버전의 덕수궁 정동길 명소 오디오가이드 녹음에 참여했다. '직접 출연(?)'이다.

진 행장은 38년의 은행 경력 중 18년 이상을 일본에서 보내 자타가 공인하는 금융권 최고의 '일본 전문가'로 통한다. 일본어 버전을 포함한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제공되는 오디오가이드는 다음달 초쯤 덕수궁 주변 정동길을 찾는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진 행장의 일본어 설명이 담기는 오디오가이드는 지난해 신한은행이 제작한 숭례문 오디오가이드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신한은행은 2005년 문화재청과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을 맺고 본점 앞에 위치한 국보 1호 '숭례문 지킴이' 기업으로서 전통 문화재를 보존하고 알리는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숭례문 화재 이후엔 복구 현장 공개관람 때 신한은행 임직원들이 주말 안내 봉사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문화재청과 후원 약정을 체결하고 복구 비용 12억원을 후원했다. 지난해엔 진 행장의 제안으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개인 휴대폰과 QR코드를 활용한 비대면·비대여 방식의 오디오가이드도 제작했다. 당시 진 행장은 해외 유명 박물관과 전시관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청취자의 동선을 유도해 걸으면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가이드 제작을 제안했다고 한다. 실제 숭례문 오디오가이드의 1개 시나리오는 청취자의 동선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신한은행은 덕수궁 오디오가이드의 경우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영상과 시각장애인용 점자 안내장을 제작해 문화재 지킴이 활동에 더해 사회공헌적 요소도 더 했다.

진 행장의 업무 외적인 활동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진 행장은 지난해 말 국내에 출간된 일본 경제학자 모리타 겐지의 '정의로운 시장의 조건'을 직접 번역하기도 했다. 동양의 애덤스미스, 에도 시대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는 일본 사상가 이시다 바이간이 설파한 올바른 시장경제 작동 원리인 '경제를 뒷받침하는 도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최근 은행권을 물론 기업 경영의 화두가 된 기업윤리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일맥상통하는 주제를 다룬다. 진 행장의 경영 철학인 '고객같이성장'과 '과정의 정당성'을 임직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한국어본이 없던 이 책을 직접 번역했다고 한다. 책의 역자 이름은 진 행장의 이름이 아닌 두 딸 이름을 한 자씩 딴 '한원'으로 돼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관련기사]☞ "김선호 동문 폭로, 사실무근…홍보팸플릿을 졸업앨범이라고"김선호 또다른 동기, '동문폭로' 반박 "예의바르고 겁많은 친구"'거짓 암투병' 최성봉, 제작진에 "돈 관심 없다, 죽을까요?" 협박한소희 "베드신, 촬영 도중 알았다" vs 감독은 "꼭 필요""16세 때 건장한 남성 두 명이 방에 들어와"…패리스 힐튼의 폭로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