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위클리 안경 '다비치'..코로나19 시대에도 잘되는 매장 한 달 매출 1억↑ [남돈남산]
우리나라는 한때 안경테 제조업을 기반으로 안경산업이 부흥하던 안경강국이었다.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안경시장에서 안경테 수출국 2위를 차지할 만큼 명성을 떨치며 안경 종주국으로 불릴 정도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중국이 저가품을 내세워 공격해오면서 안경 종주국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과 2040 젊은 세대가 노동집약적인 일을 선호하지 않으면서 기술자 부족 등으로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우리의 안경제조 기술력은 차츰 사라져갔다.
안경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위상이 바뀌어가던 2003년 다비치안경체인은 '다비치홀딩스'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안경 시장에 뛰어들었다. 다비치홀딩스는 처음부터 자체 안경 브랜드 '다비치'를 내세우며 브랜드를 키워왔다. 이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창업자인 김인규 다비치홀딩스·다비치안경체인 회장은 2018년 7월 다비치홀딩스의 안경 도소매업과 안경 체인 유통업을 인적분할하고 다비치안경체인을 설립해 안경사업은 다비치안경체인으로, 부동산개발업은 다비치홀딩스로 각각 일원화했다.
다비치안경체인은 안경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 맞춤 안경 제공, 서비스, 인재 육성 등을 기반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경쟁사들을 하나둘 제치기 시작했다. 다비치안경체인이 검안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안경 업계 최초로 2003년 가격 정찰제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인 차별화 전략이다.
다비치안경체인 관계자는 "다비치안경체인은 검안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안경 업계 최초로 2003년 가격 정찰제를 도입했다"며 "다비치안경의 13579 정액정찰제는 1만원에서 최대 9만원으로 제품 가격을 책정해 고객과 제품 가격을 두고 실랑이하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검안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다비치안경체인만의 가격 전략"이라고 전했다.
다비치안경체인 매장 방문 고객은 금속테와 무테 등 2가지 형태 중 하나를 고른 뒤 안구 디자인과 크기, 색상을 선택한다. 이후 결정한 안구 모양에 어울리는 안경테 다리 색상과 다리 길이를 정한다.
다비치안경체인 관계자는 "금속테 디자인은 둥근 모양(라운드)과 사각형(스퀘어), 육각형 모양(헥사곤) 등 3개이며, 무테는 라운드, 타원형, 스퀘어로 구성됐다"며 "안구를 감싸는 프런트 색상도 메탈테와 무테 모두 각각 3가지이며, 다리 색상은 9가지가 준비돼 있어 비스포크를 선택하면 취향에 맞게 총 2000가지 방법으로 안경 조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비치안경체인 관계자는 "지원 대상은 전국의 안경광학과 재학생이거나 졸업생, 안경사 국가면허증을 취득한 자로, 서류전형부터 진행하며 검사법에 대한 실기평가, 구두대면평가 등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고 전했다.
교육비는 전액 무상이며, 숙식도 무료 제공된다. 교육 기간은 4개월(15주)로, 교육과정은 크게 집체교육과 현장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다비치안경체인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외국어 지원이 되는 매장도 운영 중이다. 서울 명동점이 대표적이다. 명동점에서 근무하는 안경사는 총 10명이며, 이 중에서 1명은 중국어, 2명은 일본어, 3명은 영어가 가능하다. 명동점이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이유다.
다비치안경체인은 이 같은 차별화 전략 등을 통해 총 280개의 매장(한국 278개, 미국 2개)을 거느린 우리나라 1위 토종 안경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다비치안경체인 매장 중 한 달에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곳도 적지 않다. 다비치안경체인은 비상장사로 지난해 매출액 933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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