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가격 따라 '리츠 ETF'도 올랐다.. 1년 새 40% 증가

김효선 기자 2021. 10. 2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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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등한 가운데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REITs) 상장지수펀드(ETF)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미국 부동산 가격 상승에 리츠 ETF의 수익률도 자연스레 좋아졌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리츠 ETF의 최근 5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은 3.5%, 최근 1년 배당수익률은 2.1%다.

대표적인 미국의 리츠 ETF인 VNQ(Vanguard Real Estate ETF)는 지난 1년간 가격이 41.70%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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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Q, XLRE 등 리츠 ETF 인기
부동산 간접투자, 배당금 등 일석이조 노려
국내 상장된 미국 리츠 ETF 투자도 방법

미국 부동산 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등한 가운데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REITs) 상장지수펀드(ETF)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평균 수익률은 지난 1년간 약 40%다. 같은 기간 미국 부동산 가격이 20% 정도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리츠는 투자자에게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 수익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 이득을 얻고, 이익의 대부분(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리츠 ETF는 주요 리츠를 골고루 담은 ETF 상품이다.

미 워싱턴 주 시애틀의 한 부동산 매각 표지판. /블룸버그

미국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보편화로 주택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매물이 부족해 주택값이 치솟았다. 특히 렌트비는 매매가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뉴욕시 일대 렌트비는 1년 전보다 20%가량 증가했다. 매매가격도 비슷하다. 미국의 기존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6월에 전년 대비 23% 상승한 36만3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부동산 가격 상승에 리츠 ETF의 수익률도 자연스레 좋아졌다. 미국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면서, 배당금도 받는 일석이조를 노리는 투자자들도 많아졌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리츠 ETF의 최근 5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은 3.5%, 최근 1년 배당수익률은 2.1%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보다 높다.

그래픽=이은현

대표적인 미국의 리츠 ETF인 VNQ(Vanguard Real Estate ETF)는 지난 1년간 가격이 41.70%올랐다. 작년 10월 26일 76.59달러였던 가격이 지난 21일 108.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VNQ는 뱅가드(Vanguard)에서 만든 부동산 리츠 ETF로, 미국 리츠 ETF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180여개의 종목에 안정적으로 분산투자 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당률은 2.64%다.

XLRE(Real Estate Select Sector SPDR Fund)라는 리츠 ETF도 비슷하다. 이 또한 21일의 종가가 47.35 달러였는데 이는 작년 10월 26일(34.15 달러)에 비해 38.65% 오른 수치다. XLRE도 VNQ와 상위 구성 종목은 유사하나 종목 수가 32개(상위 10개 비중 63%)로 적어 우량한 리츠에 집중 투자가 가능하다. 배당률은 3.13%다.

국내에 상장된 미국 리츠 ETF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는 VNQ처럼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지수를 추종하며, 시가총액이 1560억원 규모다. 이 상품은 작년 10월 23일 1만1089원이었던 주가가 22일 종가 기준으로 1만5455원으로 39.37% 올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간단하게 미국 주식, 한국 주식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거래 시간, 환전 여부, 세금 등 크게 세 가지 면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 상장된 리츠 ETF는 환전할 필요가 없지만, ETF 운용사가 미국 리츠를 담는 것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환전이 일어난다”며 “즉, 환전의 주체가 고객인지 운용사인지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 상장된 ETF 거래 시에는 배당소득세를, 미 증시에 상장된 ETF는 양도소득세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경제학자 잰 해치어스 팀의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미국 집값이 내년 연말까지 추가로 16%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주택가격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인 20%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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