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페이커' 이상혁 "최고 경기력의 70%~80% 나와 만족스럽다"

'페이커' 이상혁이 한화생명전 준비 과정과 각오를 밝혔다.

T1이 22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진행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 1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0으로 완파하고 가장 먼저 4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페이커' 이상혁은 오리아나와 리산드라 등 여러 픽으로 '쵸비' 정지훈과 다른 한화생명의 챔피언들을 견제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이상혁은 "생각보다 경기력이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4강전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대진과 경기 준비 과정에 대해 "바라는 대진은 아니었다. 어차피 만나야 하는 팀이라 생각하고 있었고, LCK에서 했던 기억들을 되살려봐야곘다고 생각했다. 우리만 잘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해 실수를 줄이려고 했고, 한화생명의 특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최고 전력의 70%~80%가 나온 것 같다는 이상혁은 '쵸비' 정지훈이 첫 픽으로 르블랑을 가져간 점에 "충분히 예상했던 픽"이라는 반응이다. 그는 "당황하지 않았다. 정지훈 같은 경우엔 공격적인 포지션을 잡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잘 방어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4강에 선착한 T1은 담원 기아 혹은 매드 라이언스와 결승행을 두고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상혁은 "아무래도 담원 기아가 올라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며, LCK 결승전이 될 것 같다"며, "결승에서 만났으면 재밌었겠지만 4강도 재밌을 것 같다.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또다시 4강에 진출하게 됐는데 우승까지 달려보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