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극 왕좌는 내줬지만..MBC 드라마 면 세운 '검은 태양'[TV보고서]

박수인 2021. 10. 2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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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태양'이 위기의 MBC 드라마 면을 세웠다.

10월 23일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극본 박석호 / 연출 김성용)이 종영한다.

MBC, 웨이브가 제작비 150억 원을 투자한 대작인 만큼 시작부터 공을 들인 '검은 태양'은 몰락할 뻔 했던 '드라마 왕국'의 면을 가까스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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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검은 태양'이 위기의 MBC 드라마 면을 세웠다.

10월 23일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극본 박석호 / 연출 김성용)이 종영한다. '검은 태양'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요원 한지혁(남궁민)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23일 12부작의 끝을 맺는다.

'검은 태양'은 MBC가 일찌감치 내건 2021년 기대작이었다. MBC 창사 6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된 작품일 뿐만 아니라 MBC가 선보이는 첫 금토극이기 때문. MBC, 웨이브가 제작비 150억 원을 투자한 대작인 만큼 시작부터 공을 들인 '검은 태양'은 몰락할 뻔 했던 '드라마 왕국'의 면을 가까스로 세웠다.

'검은 태양' 1, 2회는 19세 미만 관람 불가임에도 불구, 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 시청률 7.2%, 8.0%로 포문을 열었다. 이는 올해 방영된 '오! 주인님', '이벤트를 확인하세요'의 0~1%대 시청률, '목표가 생겼다'의 2%대 시청률, '미치지 않고서야'의 3~4%대 시청률의 몇 배에 달하는 수치. 마의 시청률 10%에 살짝 못 미치는 9.8%까지 기록하며 지지부진했던 시청률의 벽을 넘었다.

먼저 '검은 태양'은 KBS 2TV '김과장', '닥터 프리즈너', SBS '스토브리그' 등으로 '흥행 보증수표' 타이틀을 얻은 배우 남궁민을 주연으로 내세움으로써 흥행과 연기력을 보장하고자 했고 박하선, 이경영, 장영남, 유오성, 정문성, 조복래, 옥자연 등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투입시키며 '연기 구멍'을 메웠다. 또 '한국형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를 내건 만큼 남다른 스케일의 액션신을 선보이며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 박진감을 주고자 했다.

편성도 한 몫 했다. 방영 당일 남궁민의 MBC '나 혼자 산다' 출연으로 드라마 홍보에 열을 올렸고 시사/교양 '생방송 오늘 저녁'과 '실화탐사대', 일일드라마 '두 번째 남편'을 결방시키면서까지 '검은 태양' 재방송을 편성했다. 타 프로그램 애청자들의 불만을 감수하면서까지 공격적인 편성 전략을 쓴 셈이다. 29, 30일에는 프리퀄 '뫼비우스 : 검은 태양'을 편성시켜 14부작과도 같은 효과를 줬다.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서는 무삭제판 독점 공개로 지상파 드라마가 OTT 플랫폼 시청까지 이어지게 했다. 액션신, 카체이싱, 19금 장면, 인물들의 구체적 심리 묘사, 사건의 실마리 등 무삭제판 공개로 적극적인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에 발을 맞추고자 했다.

하지만 SBS 금토극 '원 더 우먼'에는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1, 2회 시청률 8.2%, 7.1% (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로 '검은 태양'과 비슷한 수치로 시작했던 '원 더 우먼'은 3회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거쳐 13%, 15%를 웃돌아 금토극 1위를 굳히고 있다.

한편 '검은 태양' 마지막회는 10월 23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뫼비우스 : 검은 태양'은 10월 29, 30일 이틀간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MBC '검은 태양')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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