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란 바로 이런 것".. 심사위원 하트 휩쓴 극강의 하모니
상경부 4人, 아이유 노래 재해석
3주 연속 全채널 예능 시청률 1위
마이크를 뚫고 ‘국민가수’ 도전자 조연호의 청아한 미성(美聲)이 정적을 깼다. “누구를 위해 누군가 기도하고 있나 봐….” 아이유의 ‘러브 포엠’의 첫 소절이 울려 퍼지자 마스터석이 술렁거렸다.
21일 밤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 본선 1라운드 팀 미션에서 K팝 명곡을 재해석하는 ‘국민가수전’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 마지막을 장식한 ‘상경부’의 이솔로몬·김동현·조연호·손진욱은 양보와 배려를 통한 최상의 조화로 13인의 마스터로부터 올하트를 받았다.
첫 소절을 시작한 충주 출신 조연호는 지난 8일 방송된 마스터 예심에서 하트 11개를 받아 예비 합격으로 본선행에 올랐다. 예심 당시 “작사가 김이나가 픽(pick)하고 가수 윤종신이 키우지만 아직 무명인 가수”라고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무대는 그의 목소리를 ‘국민 마스터’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해보였다. 곧이어 이어달리기 바통을 부드럽게 넘겨받듯 결 고운 미성이 이어졌다.
부산에서 상경한 ‘숯불 총각’ 김동현이었다. 닭갈비 집에서 하루 200인분 양의 숯불을 피우며 노래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예심에서 보였던 기교와 힘을 최대한 빼고 팀의 조화를 택했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는 그룹 ‘당기시오’ 출신 손진욱의 탄탄한 고음과 ‘등단 시인’ 이솔로몬의 단단한 중저음이 더해지자 마치 오케스트라 협연을 보는 듯 했다. ‘솔로몬의 지혜’가 다시한번 발휘된 것일까. 리더 이솔로몬은 원곡 재해석을 위해 팀원들과 함께 원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적은 앨범의 서문부터 되짚어 읽는 등 가사의 의미를 곱씹었다. 각자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서로의 소리에 귀기울였다.
조연호·김동현·손진욱의 화음에 이어 이솔로몬의 독창까지 ‘팀’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이석훈 마스터는 “최근 노래 중 톱”이라고 했고, 백지영 마스터는 “팀의 밸런스가 정말 좋았다”고 극찬했다.
이날 김희석·김성준·유용민·이주천 팀은 이문세의 곡 ‘휘파람’에 도전해 올하트를 받았다. 초등부 7세 김유하와 9세 임지민은 박진영의 ‘날 떠나지마’로 천재성을 과시하며 올하트 눈물바다를 만들었다.
‘뮤지컬 프린스’ 고은성과 ‘21년 중고 신인’ 진웅은 클론의 ‘초련’을 선택해 흥으로 올하트 바람을 일으켰다. 이날 발표된 마스터 예심 최종 톱 1위는 ‘무명부’ 박창근, 2위는 ‘대학부’ 김희석, 3위는 ‘상경부’ 이솔로몬이 차지했다.
이날 국민가수는 최고 시청률 15.5%, 전국 시청률 14.0%(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전 채널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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