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으로 때리는 '마동석표 액션' 꼭 넣자더라"

박돈규 기자 입력 2021. 10. 23.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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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마블 히어로 마동석
'이터널스' 개봉 앞두고 기자회견
"저에게 딱 맞는 캐릭터 만들어줘"
깜짝 등장한 졸리 "난 마동석 팬"
배우 마동석(오른쪽)과 앤젤리나 졸리. 미국 LA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한 마동석은 “영화 ‘이터널스’는 할리우드 진출작이라 내겐 또 다른 시작”이라고 말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동석(50)은 퍼스널 트레이너 출신이다. 팔뚝이 21~22인치인 그는 한국 영화에서 건달과 형사를 오가곤 한다. 한국계 미국인인 이 배우가 마블 영화 ‘이터널스’(11월 3일 개봉)에서 수퍼 히어로로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마동석은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유튜브로 진행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할리우드 진출 계기는 영화 ‘부산행’”이라고 했다. 2016년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상영됐을 때 좀비를 다 물리치는 그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배우 공유를 앞에 두고 “마동석은 왜 안 왔냐?”고 물을 정도였다. 김우택 NEW 대표가 ‘칸에서 마 배우 인기가 장난 아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더니 마동석이 황당해했다. 믿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액션 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캐릭터와 액션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배역으로 인사 드리게 돼 행운”이라고 말했다.

한국 출신으로는 첫 번째 마블 히어로다. 예고편이 화제가 됐듯이 K근육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마동석은 “마블 팬이기도 하고 클로이 자오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던 관객이었다”며 “앤젤리나 졸리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함께하게 돼 굉장히 즐거웠다”고 했다. “이번 영화로 마블과 일을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AFP 연합뉴스

5년 전 영화 ‘부산행’은 외국에서 “전형적인 캐릭터 사이에서 인상적인 인물은 헤라클레스 같은 ‘몸짱’ 마동석이다. 거칠면서도 순수하고, 또 유머러스한 그는 액션 시퀀스에서 가장 눈에 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할리우드에서 여러 가지 제안이 왔다. 대부분 수퍼 히어로 영화들이었다고 한다.

마동석은 당시 한국에서 출연도 하고 제작도 하는 영화가 많아서 타이밍이 계속 안 맞았다. 그러다 몇 년 전에 캐스팅 디렉터가 ‘이터널스’ 길가메시 역할을 들고 와서 “꼭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오디션은 없었다. 마동석은 “클로이 자오가 이미 내 영화들을 여러 편 보고 분석이 끝난 상태였다. 본연의 모습과 영화에서 보여준 인물들, 오랫동안 해온 복싱 등을 적용해 캐릭터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액션 스타일은 내가 오랫동안 해온 복싱이 기반이다. 주먹 펀칭과 손바닥 액션은 클로이 자오 감독과 마블에서 ‘당신의 액션 영화들에서처럼 꼭 넣어달라’고 주문했다. 화려한 움직임보다는 간결하고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는 스타일의 액션을 추구했다.”

클로이 자오는 영화 ‘노매드랜드’로 올해 아카데미상을 탄 감독이다. 마동석은 “사실은 내가 이 영화를 다 촬영한 다음 일이었다. 겪어 보니 감독이 굉장히 아티스틱한 부분과 상업적인 부분을 골고루 이해하고 있었다”며 “감독이 모든 걸 알 순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 감독은 똑똑한 데다 자기가 가진 능력에 비해 굉장히 겸손했다”고 전했다.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나오기 전부터 그는 한국에 좋은 콘텐츠가 많다고 생각했다. “OTT 서비스를 통해 그런 기회가 많아질 것 같다. 한국이 전 세계 콘텐츠 최고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계속 살려갔으면 좋겠다.”

이때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갑자기 들어왔다. 마동석은 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녀의 등장을 반겼다. 졸리는 “마동석과 한국에서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길이 막혔다. 오늘 응원해주러 왔다. 나는 마동석의 팬이고 그와 액션 영화를 함께하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 '이터널스' 길가메시 스페셜 영상/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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