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3홈런에 다저스 기사회생

장민석 기자 입력 2021. 10. 23.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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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스에 11대2.. 2승3패
다저스의 크리스 테일러(오른쪽)가 5회 2점 홈런을 치고 동료 앨버트 푸홀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USA 투데이스포츠

LA 다저스의 크리스 테일러(31)가 또 ‘벼랑 끝’에서 빛났다.

테일러는 2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벌인 MLB(미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7전4선승제) 홈 5차전에서 홈런 세 방과 적시타 등으로 6타점(5타수4안타)을 쓸어 담았다. 1승3패로 뒤져 탈락 위기에 몰렸던 다저스는 테일러의 원맨쇼를 앞세워 11대2로 역전승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3패로 만들었다. 6차전은 24일 브레이브스의 안방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1회초 상대 프레디 프리먼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2회말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AJ 폴락의 솔로 홈런에 이어 테일러가 투런포를 터뜨리며 3-2로 흐름을 뒤집었다.

테일러는 3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더니, 5회말 2사 1루 기회에서 2점 아치를 그렸다. 7회말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까지 터뜨려 포스트 시즌의 ‘일리미네이션 게임(패하면 탈락하는 경기)’에서 3홈런을 친 MLB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테일러는 지난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단판 승부로 벌인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도 1-1로 맞선 9회말 끝내기 투런 홈런을 뽑아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저스는 ‘벼랑 끝 승부’에 강하다. 작년 리그챔피언십 때 브레이브스에 1승3패로 몰렸다가 3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에 진출,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우승 트로피까지 들었다. 작년은 코로나로 정규리그가 60경기만 치러졌다.

다저스는 162경기 체제로 돌아온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하며 와일드카드로 ‘가을 야구’에 진출했는데, 와일드카드전(세인트루이스)과 디비전시리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4~5차전, 리그 챔피언십(애틀랜타) 5차전까지 ‘패배=탈락’인 경기를 모두 잡았다. 작년부터 따지면 일리미네이션 게임 7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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