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물 마실 때 수염 젖지 않는 이유

장근욱 기자 2021. 10. 23. 03: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와 고양이의 물 마시는 법

송현수 지음 | 엠아이디미디어 | 248쪽 | 1만5000원

개는 긴 혀를 국자처럼 말아 물을 뜨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물은 다시 쏟아진다”. 고양이는 물을 마실 때 코와 수염이 젖지 않는다. 혀 끝만 물에 댔다가 최대 초속 78cm로 들어올려 물기둥을 만들고 재빨리 입을 닫기 때문이다. 이는 ‘중력’에 어떻게 맞서느냐의 차이다.

유체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생명체는 피할 수 없는 환경인 물과 공기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법을 수억 년 동안 익혀왔다. 눈물겨우면서도 경이롭다”고 말한다. 개와 고양이뿐 아니라 종(種)마다 고도로 발전시킨 ‘유체역학’ 기술을 살펴본다.

한 예로 모기의 비행술은 ‘유체역학적’으로 탁월하다. 날개를 내리쳐서 생긴 공기 소용돌이를 타고 공중에 떠오르고, 날개를 빠르게 다시 올리고 회전시켜 그 흐름을 재활용한다. 사람은 컵과 빨대로 물은 잘 마시지만, 요리조리 나는 모기에게 번번이 피를 빼앗긴다. 인간으로 태어났다 하여 마냥 자만할 일은 아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