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살 지구 탄생과 인류가 살기까지.. 장구한 역사 개괄

김용출 2021. 10. 23.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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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38억년 전, 작지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밀도가 높은 점이 대폭발과 함께 급속히 팽창했다.

엄청난 양의 에너지와 쿼크, 렙톤, 글루온 등의 입자들이 퍼져나간 뒤 뭉쳐져서 수소나 헬륨 등의 원자가 형성됐다.

하버드대의 자연사를 대표하는 교수인 앤드루 H 놀 박사는 책에서 마이크로파, 암석들, 화석 등을 통해 지구의 탄생부터 생명 탄생, 산소 기원, 동물 확산, 대멸종과 현생 인류의 탄생 등 46억년간의 역사를 개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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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H 놀/이한음 옮김/다산사이언스/1만8000원
지구의 짧은 역사/앤드루 H 놀/이한음 옮김/다산사이언스/1만8000원

지금으로부터 138억년 전, 작지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밀도가 높은 점이 대폭발과 함께 급속히 팽창했다. 엄청난 양의 에너지와 쿼크, 렙톤, 글루온 등의 입자들이 퍼져나간 뒤 뭉쳐져서 수소나 헬륨 등의 원자가 형성됐다.

이들 원자들은 중력에 의해 서로를 끌어당기면서 내부 붕괴로 별들로 탄생했고 큰 별들에서 탄소, 산소 등이, 초신성의 폭발로 철, 금, 우라늄 같은 무거운 원소들이 다시 만들어졌다. 수소 원자들과 소량의 가스, 얼음 알갱이 등이 응축돼 조밀하고 뜨거운 성운이 됐고, 이런 일들이 우주 곳곳에서 엄청나게 반복됐다.

약 46억년 전, 일군의 구름이 중력에 끌려서 뜨겁고 촘촘한 덩어리 태양이 만들어졌다. 성운의 수소는 대부분 태양으로 끌려들어 갔지만, 일부의 얼음과 광물 알갱이는 남아서 태양 주위를 원반처럼 돌다가 충돌해서 더 큰 알갱이가 되기를 반복한 뒤 몇 개만 남아 태양계 행성들이 됐다. 태양에서 세 번째 떨어진 행성이 바로 우리 지구였다.

갓 생긴 지구는 계속되는 충돌과 방사성 동위원소 등의 붕괴로 커지면서 내핵과 외핵, 맨틀, 지각을 차례로 형성한다. 내부의 수증기와 질소 기체, 이산화탄소 등은 빠져나와 대기를 형성했다가 식으면서 대기와 대양을 형성하고, 여기에 간헐적으로 다가온 혜성들도 대기와 물을 보태준다.

하버드대의 자연사를 대표하는 교수인 앤드루 H 놀 박사는 책에서 마이크로파, 암석들, 화석 등을 통해 지구의 탄생부터 생명 탄생, 산소 기원, 동물 확산, 대멸종과 현생 인류의 탄생 등 46억년간의 역사를 개괄한다.

놀 박사는 지구의 역사를 쉽고 명쾌하게 개괄해내면서 지구가 흔히 변화하지 않고 영속성을 띤다는 인상을 가질지 모르지만 그건 잘못이라고 지적한다. 즉 지구는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거다. “지구의 전체 역사에서 인류가 살기 적합했던 시기는 얼마 되지 않으며, 사실 지구 역사가 주는 한결 같은 교훈 중 하나는 지금 이순간이 대단히 덧없고 깨지기 쉬우며 소중하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지구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인류가 현재 자행하고 있는 과오를 반성하고 새 미래를 그려나가야 한다고 촉구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왜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 세네갈 산림감시원 바바 디움의 말로 대신하겠다. 인간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만을 이해할 것이고, 자신이 이해하는 것만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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