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키운 아버지 손웅정의 삶·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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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990년 프로축구 선수에서 은퇴했지만, 그의 삶은 계속됐다.
하지만 그는 곧 과거에 무엇을 했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일용직 막노동판을 전전, 가족을 부양하면서 그는 비로소 아버지가 돼 갔다.
세계적인 축구선수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을 직접 가르치고 바른 인성을 갖춘 한 인간으로 키워낸 손웅정(59)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자신의 삶과 철학, 아들 흥민이를 지도한 과정 등을 담은 에세이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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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990년 프로축구 선수에서 은퇴했지만, 그의 삶은 계속됐다. 여전히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었다. 그는 월요일 아침부터 금요일 저녁까지 ‘춘천 국민생활관’에서 일용직 헬스 트레이너로 일을 했다. 월 급여는 고작 27만원. 도저히 생활할 수 없어 주말엔 공사판을 전전해야 했다.
처음에는 프로선수 출신이 막노동판을 전전한다는 사실에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고, 사람들 사이에서 수군대는 소리도 부담됐다. ‘프로선수로 뛰던 손웅정이 막노동판에서 일한다더라.’
하지만 그는 곧 과거에 무엇을 했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일용직 막노동판을 전전, 가족을 부양하면서 그는 비로소 아버지가 돼 갔다.
“아이를 낳았다고 다 아버지는 아닙니다. 아버지 노릇을 해야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개똥밭에서 구르든 불구덩이에 뛰어들든 자기 자식을 위해 끝없이 책임을 지고 사랑을 쏟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그렇게 아버지가 됩니다.”(15쪽)
세계적인 축구선수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을 직접 가르치고 바른 인성을 갖춘 한 인간으로 키워낸 손웅정(59)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자신의 삶과 철학, 아들 흥민이를 지도한 과정 등을 담은 에세이를 펴냈다.
김용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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