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서진 흥망사 강의 외

- 2021. 10. 23.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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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 흥망사 강의(쑨리췬, 이규일 옮김, 그러나, 1만5000원)=중국 삼국시대를 이룬 세 나라인 위·촉·오 가운데 위나라를 이은 서진(西晉)의 역사를 중국 역사학자가 정리한 책. 서진은 위나라 정치가이자 군략가인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이 265년에 세웠고, 280년 오나라를 멸하면서 통일을 이룬다. 사마의의 출현부터 삼국통일, 서진의 몰락을 들여다본 저자는 단명한 서진 왕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민생을 중시하고 복수와 살인을 멀리하라’고 조언한다.
포스트 5·18(김꽃비, 문학들, 1만5000원)=기획자, 예술가, 교사, 활동가 등 10명의 공저자는 1980년 5월의 다양한 얼굴을 드러내며 자신들의 사연과 생각을 이야기한다. 광주민주화항쟁이 10일 만의 투쟁에 그치지 않고 민주·인권·평화 등으로 오늘날까지 그 의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리추얼의 종말(한병철, 김영사, 1만3800원)=재독 철학자인 저자가 ‘리추얼(Ritual)’을 열쇳말 삼아 우리 사회가 어떤 모양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진단하고 더 좋은 삶을 위한 방법을 모색한 책. 리추얼은 정처 없는 삶을 정박할 수 있게 해주는 단단한 닻과 같은 구실을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신자유주의 세계에서 형식적인 것이 일소된 삶이 얼마나 부박한지, 개인의 ‘진정성’에 대한 강박적 추구가 어떻게 작동하며 어떤 결과를 낳는지, 이 사회에 만연한 집단적 나르시시즘에서 벗어날 길은 무엇인지 살핀다.
마음의 문법(이승욱, 돌베개, 1만4000원)=정신분석학자이자 상담가인 저자는 사람의 마음이 개인의 특성으로 국한돼 설명될 수 없다며 한국인의 내면도 한국 사회의 현실과 분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책은 한국인의 마음 상태와 증상을 진단하고 가족 관계의 본질을 탐색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타자를 향한 성찰로 나아간다.
의사 생리학(루이 후아르트, 홍서연 옮김, 페이퍼로드, 1만5800원)=의학의 발전으로 의사의 사회적 위상도 높아졌다. 하지만 의사의 손끝이 향한 곳은 귀족과 성직자 등 극소수 특권층에 불과했다. 저자는 이런 의사들이 엘리트 의식에 사로잡혀 있고, 사회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며 오로지 자신들의 특권을 위해서만 일한다고 비판한다. “호랑이나 하이에나도 의사라 불리는 두 발 달린 검은 동물에 비하면 순한 양일 뿐이다. 이 시대 모든 의료 사기꾼들의 행위에는 일말의 교훈도 없다.”
아침형 인간(사이쇼 히로시, 최현숙 옮김, 한스미디어, 1만5800원)=“아침을 지배하는 사람이 하루를 지배하고, 하루를 지배하는 사람이 인생을 지배한다. 성공은 아침에 좌우된다.” 책에서 인기를 끈 메시지다. 출간 당시 100만부 판매, 최단기간 최대 부수 판매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아침형 인간’ 돌풍을 몰고 왔던 베스트셀러.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특별판으로 재출간됐다.
직업, 보람과 즐거움의 이중주(박종천, 은행나무, 1만4000원)=전통적으로 직업을 바라본 관점부터 직업의 변화 양상과 전망까지 ‘직업’을 폭넓게 조명한 교양서. 한국국학진흥원이 펴내는 교양학술 총서 다섯 번째 책이다. 저자는 조선시대 예학(禮學)과 유교 문화를 주로 연구하는 박종천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교수. 그는 직업을 ‘수많은 사회적 역할 혹은 명분 중에서도 생물학적 생존을 위한 생계유지와 연관된 페르소나’로 규정한다.
애국자가 없는 세상(권정생, 김규정 그림, 보리출판사, 1만5000원)=‘강아지 똥’, ‘몽실언니’ 등 어린이들을 위한 시와 동화를 남긴 권정생 작가가 2000년 발표한 시 ‘애국자가 없는 세상’을 그림책으로 펴냈다. 시는 민족, 국가, 애국심으로부터 해방된 사람만이 꽃과 나무와 풀을 진정 사랑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림 작가 김규정이 이 시를 읽고 그린 시 그림책.
그렇게 그림 한 장으로 시작되었어(쿄 매클리어, 줄리 모스태드 그림, 김희정 옮김, 청어람아이, 1만2000원)=인종 차별과 편견에 맞선 여성 동화 작가 후지카와 교의 이야기를 엮은 그림책. 일본계 미국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후지카와는 미술 공부를 한 뒤 1960년대 초 처음 쓰고 그린 ‘아기들’을 시작으로 다양한 인종의 어린이들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그가 자라며 겪은 사회적 상황과 어떤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렸는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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