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기름 부은 '개 사진'..윤석열, 왜 이러나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대표 /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금 전 이 사진. 반려견한테 사과가 주어지는 사진 한 장으로 여론이 종일 들끓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얘기죠. 전두환 씨 옹호 발언 논란을 유감 표명으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개에게 사과한다는 거냐, 이런 비난이 일면서 되레 파문이 번지고 있습니다.
또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 보란 듯 전두환 기념비석을 두 발로 밟고 서기도 했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대표, 이종훈 정치평론가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사실 이번 발언 논란 있고 나서 해명을 해명해야 될 것이다라는 얘기를 계속했던 것 같은데 지금 연쇄적으로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감표명에서 반쪽짜리 사과. SNS로 사과를 희화화 했고 결국은 불찰로 마무리가 됐습니다마는 지금 과정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김두수]
정치인의 ABC 그 모든 것이 안 되어 있다는 것을 오늘 증명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정치인은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을 해야죠.
전두환 비유 같은 경우에도 본인이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거든요. 국민들은 듣고 싶지도 않은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역사 의식의 결여 전형적으로 보여줬는데 그것에 대한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진솔한 사과인데 진솔한 사과를 못해서 어정쩡한 유감을 했다가 또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그날 또 올라온 SNS는 돌사진 사과 잡는 모습이 올라왔고. 그것만 해도 의아스러웠습니다.
왜 저렇게 올릴까. 자기들이 계속 살아온 과정을 올린다, 이런 정도의 해명이 됐는데. 그 뒤에 보니까 토리한테 사과를 따는 거, 개에게 주는 이런 모습까지 하면서 이 모든 것이 수습되지 않고요.
또 거기에 달려 있는 해시태크 같은 이야기는 윤석열 후보가 경상도 출신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부인 김건희 씨도 아닌데 태그가 다 경상도 사투리예요.
그러니까 거기에 따르는 여러 해석이 있는데 이건 일베의 어떤 용어가 들어있다. 이런 오해까지 있는데. 정말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왜 저 사진을 올리면서 또 이런 특정 지역의 사투리를 썼을까.
그러다 보니까 어떤 이야기까지 나오냐면 10일밖에 안 남은 경선에서 영남지역의 본류의 표를 얻기 위한 기획작품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는 정도까지 갔으니까 윤석열 후보는 이런 부분에서 정치의 ABC도 못 지켰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방금 전 마지막 부분에 사투리 대목은 일부의 어떤 해석, 추론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아무튼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런 부분을 지적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면 오늘 마침 또 YTN에서 맞수토론이 있었거든요.
후보 스스로 토론회 주제를 정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유승민 전 의원이 상당히 거세게 몰아붙였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유승민 후보가 토론 초반에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오늘은 정책토론만 하려고 했는데 이 이슈가 불거져서 안 할 수가 없으니까 이 이슈에 대해서 얘기한다라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거론했고.
거기에 대해서 윤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 책임을 또 이번 같은 경우에는 선뜻 인정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조금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과 이 사과와 관련한 이 사진은 조금 별개로 봐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앵커]
어떤 측면에서요?
[이종훈]
일단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분에서는 확실히 의도되고 기획된 발언이 맞다라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윤 후보가...
[앵커]
실언이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이종훈]
윤 후보가 토론 과정에서 가장 많이 지적받고 있는 게 국정현안을 잘 모른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사실은 최근에 지지율이 약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고.
그런 상태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일부러 인용한 거죠.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 보수진영 내에서는 어찌됐건 전두환이 일 잘했잖아. 사람을 잘 써서 성과도 좀 냈잖아.
이런 평가가 존재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 논리를 그대로 끌고 온 거죠. 그래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 출신이어서 국정 현안 잘 몰랐지만 사람 잘 써서 성과를 냈듯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한 얘기를 한 거다라고 보고요.
그런데 이 사과 부분은 이걸 정말 의도를 하고 기획을 했다 그러면 진짜 악의적인 기획이죠. 그리고 그야말로 이 정도면 거의 인성이 바닥이다 이렇게까지 우리가 얘기할 수 있을 건데 그렇게까지 과연 기획을 했을까.
이것은 사실 굉장히 논란을 유발할 수밖에 없고 제가 보기에는 어떤 방향으로 불똥이 튀더라도 이건 불리하게 불똥이 튈 수밖에 없는 사안인데 일부러 저걸 기획을 했을까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어찌됐건 어떻게든 연결이 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정치적인 논란은 불가피해진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평론가님께서 거칠게 인성이 바닥이다 이런 표현까지 쓰셨는데 당대표 역시 일어나 보니 상식을 초월이라면서 착잡하다, 이런 표현을 했거든요.
사실 당 입장에서는 또 후보들의 SNS가 불안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왜냐하면 상식적이지 않은 어떤 대응이기 때문에 이런 반응들이 나오는 거겠죠. 그렇다 보니 대체 이걸 누가 했을까에 대한 의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의 사진을 부인 김건희 씨와 자택에서 찍은 거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해명이 나오기는 했는데 또 서로 엇갈리고 있거든요. 한번 모아봤습니다, 발언들을.
[윤희석 /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 공보특보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그런데 실무자 손인데 토리는 윤석열 후보의 집에 있지 않습니까? 집에 있는데 집에 김건희 씨 그리고 윤석열 후보 그리고 실무자가 집에 상주합니까? 실무자가 아무튼 집을 드나들어서 집에 가서 사진을 찍어온 겁니까? 아니면 집에서.) 강아지가 집에 있는 거잖아요. (집에 있죠.) 실무자가 그걸 찍으려면 집에 가야 되는 건 당연하잖아요. (후보나 그러면 사모님한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 건 아니고 실무자가 직접 간 거다.) 그 과정. 직접 화법으로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그건 제가 알지 못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YTN 토론회) : 아마 저희 집 말고 그 집 근처에 있는 사무실에서 찍은 것 같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YTN 토론회) : 윤 후보님 키우는 반려견을 캠프직원이 어디로 데리고 가서 야심한 밤에 이 사진을 찍었다는 겁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YTN 토론회) : 그렇게 들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YTN 토론회) : 캠프 직원이 반려견을 데리고 나가서 사과를 주는 사진을 찍고 그것을 캠프 직원이 올린 것입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YTN 토론회) : 반려견을 데리고 간 것은 아마 제 처 같고요. 찍은 것은 우리 캠프의 직원이 찍었다고 들었는데….]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YTN 토론회) : 올린 거는요? 인스타에 올린 거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YTN 토론회) : 올린 것도 캠프에서 아마 올린 것 같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YTN 토론회) : 그러면 윤 후보님 안 계시는 장소에서 부인하고 캠프 직원이 그렇게 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YTN 토론회) : 네.]
[앵커]
여러분은 지금 야당 대선후보 TV토론회 화면을 보고 계십니다. 사실 말씀하신 대로 유승민 후보도 말씀했습니다마는 원전 문제라든지 노동 문제, 역사인식 같은 경우는 또 정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담에서 그런 쪽으로 연결이 되는데 지금 인스타에 사진을 누가 올렸냐.
SNS를 보니까 또 강아지 눈도 집중적으로 또 얘기가 나오던데 어떻게 이와 같은 해명을 보고 계십니까?
[김두수]
지금 시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인스타그램에 대한 운영을 부인 김건희 씨가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가 봤을 때 합리적 추론을 하자면 김건희 씨와 같이 움직이는 팀이 하고 있는 거 아닌가.
대체로 후보와 후보 부인의 역할을 분리해서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 토리의 눈을 또 추적했던 네티즌 수사대의 입장에서 보면 남자가 등장하고 여자 이렇게 두 사람이 등장하는 눈의 사진이 그렇다 이렇게 하는데.
눈의 사진이 선명한 것은 아니니까요, 추론이지만. 그래서 오늘 윤석열 후보의 이야기를 하면 본인은 아니고 부인과 직원이 했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에서 직원들은 과연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여기에 나와 있던 해시태그 같은 경우 결국 문제가 됐고 이 해시태그에서도 증폭되는 의혹도 있고 그래서 이 부분까지 더 정확하게 실체를 밝히고 사과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
결국은 그 인스타그램을, 우리 젊은 사람 말로는 오늘 폭파를 했죠. 실제로 없애버렸는데 이런 경우에 일종의 그냥 악재가 겹쳤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악재에 악재가 겹쳤다. 이번 사태를 캠프 측에서는 아무튼 실무자 실수로 해명을 하고 있고 실무자 실수가 맞다면 사실은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해명과 사과뿐 아니라 징계 같은 캠프 차원의 어떤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이종훈]
그렇죠. 그러니까 이런 정도로 정치적인 감각이 없는 실무자라고 한다면 캠프 안에 두면 안 되는 거죠. 그리고 최근에는 어찌됐건 SNS 홍보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저런 식의 맥락이 안 닿는, 그쪽 설명대로라면. 그런 사진을 올려서 후보자에게 해를 끼쳤다고 전제한다면.
[앵커]
사실 정치인 편에서 공인들의 SNS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취재원이 됐거든요.
[이종훈]
그렇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 실무자는 사실은 정상적인 캠프라면 내보내는 게 순서인데 과연 그렇게 정리를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대응을 통해서도 또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지 않겠습니까?
[김두수]
그렇습니다. 이번에 윤석열 후보가 오늘 TV토론회에서 상당히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처럼 들려요. 그러나 그 팀의 운영이나 그 팀의 구성원이나 결국 어떤 이유로 폐쇄를 했는지까지 잘 밝히지 않고 그냥 자기 책임이고 그 기획자가 잘못됐기 때문에 그냥 오늘 문 닫으라고 했습니다.
이런 정도로 본인의 결단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은 국민 앞에 이번 기회에 이런 걸 만회하려면 자세히 설명하고 어떤 전후에 이런 문제가 있고 앞으로 어떻게 이것을 재발방지를 하겠다.
이런 것까지 다 해야 온전한 사과가 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 그냥 TV토론회에서 한 이야기는 본인의 결단 정도로 끝인 것. 여기서 또 한 번의 아쉬움이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좀 더 진전된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시다는 그런 말씀이십니다. 지금 윤석열 후보의 반려견 SNS 계정도 폐쇄가 됐지만 논란은 말씀하신 대로 계속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사실 이번 주 들어서 국감 현장을 통해서 대장동 이슈라든지 고발 사주 의혹으로 여야가 계속 맞섰는데 민주당 이번만큼은 또 윤 전 총장을 향해서 십자포화를 쏟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과를 하려면 제대로 좀 사과를 해야지. 어디 강아지한테 사과를 주고 이런 식의 국민을 조롱하는 행위를 해서는 정말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자체에서도 이에 대한 분명한 지적이 필요하고 윤석열 후보의 맹성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본인 인스타그램에 사과를 제일 좋아한다며 국민을 희롱한 것도 모자라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까지 올렸습니다. 무슨 의미겠습니까. 국민을 개에 비유하며 사과나 먹고 떨어지라고 조롱한 것입니다. 윤 후보가 국민을 개·돼지로 알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앵커]
다시 한 번 또 돌아와서 정리를 해 보면 앞서 대표님께서는 토론회에서 어떤 불찰, 이런 표현, 사과 표현으로 부족하다, 진정성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사과마저 희화화한 논란을 겪고 있거든요. 앞으로의 대응 어떻게 나서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글쎄요. 그건 그쪽 캠프에서도 열심히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그런데 그동안에 워낙 말실수가 많았고. 그 말실수와 관련해서 해명하는 게 또 추가 논란을 유발하고 계속 그런 식으로 연결이 많이 되어 왔거든요.
그런 부분은 아마 전략 차원에서 캠프 내에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해야 될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캠프의 전략 역량도 많이 부족한 것 같고.
그리고 그 전략을 기획하는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제가 굉장히 궁금한데 성향상 다소 극우 성향의 분들이 지금 기획 부분을 맡고 있다 보니 이런 식의 대응이 자꾸 나오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요.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해서 의도적으로 만약에 언급한 그런 부분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물론 이해되는 측면은 있어요. 지금 최근 들어서 홍 후보에게 많이 추격을 당하고 있고.
이러다가 또 경선에서 탈락할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있고. 그래서 어찌됐건 집토끼라도 한 명이라도 더 잡아보자. 그런 맥락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소환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게 상당히 리스크가 큰 선택을 한 거죠. 일부 효과는 좀 있을 거라고 보기는 해요.
[앵커]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이종훈]
어찌됐건 집토끼 그리고 조금 전에 제가 보수 지지층 내에서 전두환 씨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말씀드렸는데. 조금 극우성향인 분들은 더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런데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지금 사실 골수지지층, 이른바 집토끼를 누가 많이 잡아가느냐의 경쟁구도란 말이에요, 특히 홍 후보하고. 그 상태에서는 어찌됐건 집토끼 표를 많이 끌어오는 쪽이 이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표 계산을 마친 것 같고. 그래서 이런 행보를 보인다. 그런데 사실은 지금 국민의힘에 최근 당원이 많이 입당을 했는데 그분들이 어떤 성향인가는 여전히 불확실하게 남아있어요.
성향 파악이 정확하게 안 되어 있는데. 그런데 그분들도 이번에 어찌됐건 당심으로 의견을 표출할 거라고 전제한다면 조금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
제가 보기에는 그래도 건전 보수 세력이 조금 더 많지 않을까 싶거든요, 전체적으로 제 추정입니다, 이건.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선택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평론가님 얘기를 해 보면 윤석열 캠프 측에서 전력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으로 들리는데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당 차원하고 연결해서 볼 필요가 있는 게 이준석 대표가 앞서 착잡하다 이런 표현을 쓰기도 했고. 사실 그동안 여러 갈래로 호남 동행이라는 표현으로 행보에 많이 공을 들였던 것도 사실이거든요.
[김두수]
그렇습니다. 이준석 당대표가 보수개혁을 상징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뭔가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또 윤석열 본인도 약간 호남 표가 지금 역대 국민의힘 후보보다는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고.
그래서 그런 요소가 있었는데. 전두환 발언을 어디서 했느냐. 부산에서 했습니다. 그래서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대로 전략적 발언이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세 사람 다 사실은 용인을 전문가를 쓰는 방식을 했는데. 전두환만 선택한 것은 그런 느낌이 있고. 또 부산지구당에서 당시 그 발언했을 때 주위에 있던 당원들이 굉장히 호응했어요.
실제 맞아, 맞아 이런 이야기를 했고. 그래서 어떤 생각이 드냐면 92년 12월 11일경으로 제가 기억하고 있는데 대통령 선거 일주일 더 남긴 시점에서 부산 초원 복국집 사건이 터집니다.
이게 뭐냐 하면 부산에 있는 모든 기관장을 다 모아놓고 안기부부터 해서 시장 그리고 경찰청장 다 모아놓고서 부산 사람들 이번에 정주영 후보보다, 김대중 후보보다 김영삼 후보 표보다 적게 나오면 영도다리에 빠져 죽어야 된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면서 모든 면에서 그 선거가 폭로됐을 때 사람들이 김영삼 후보 이제 끝났다 했는데 사실은 오히려 도청 사건이 부각되고 그런 부정선거.
지역감정을 유발한 부정선거는 어디로 갔는지 없고 표의 결집이 일어나서 김영삼 대통령이 상당한 표로 이기게 하는. 그런 역할을 하게 했는데. 오히려 그런 사건이 연상되는 사건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공식적인 행보이기는 합니다마는 또 공식 행보와 함께 윤 전 총장을 향해서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는데 첫 일정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종훈]
민주당의 입장에서도 그렇고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도 굉장히 호기가 갑자기 도래한 거예요. 특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경선 끝났는데 지금 컨벤션효과를 별로 못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호남의 유권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선뜻 지지하는 쪽으로 아직 전환을 안 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있어서 그걸 어떻게든지 해결해야겠다고 고민을 하고 있는 터에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 발언을 함으로 해서 어떻게 보면 결과적으로 호남 표를 이재명 후보 쪽으로 몰아주는 그런 결과를 초래한 겁니다.
당연히 이재명 지사로서는 아마 내심 굉장히 환영을 할 거고요. 이 부분을 그래서 집중적으로 공략 내지는 공세를 펼치는 거고. 그리고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실제로 이재명 후보 참배 일정 내내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직간접적인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윤석열 후보의 말씀은 사실 특별히 놀랍지도 않습니다. 민중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혜택만 누리던 분이어서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그 엄혹함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살인강도도 살인강도 했다는 사실만 빼면 좋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무슨 말씀을 더 드리겠습니까.]
[앵커]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그 엄혹함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라면서 전두환 비석도 밟았거든요. 이 같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행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김두수]
경기도 국감이 끝나고 나서 원래 예정되어 있는 일정이었는데 이게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발언으로 연결되면서 너무나 시의적절한 행보가 되어버린 겁니다.
광주와 그리고 경남 봉하마을 이렇게 가게 됐는데 광주는 한마디로 말하면 전두환이 저지른 우리 광주시민의 학살 사건이 있었고 그걸 기초로 한국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민주주의의 토대를 닦았던 사건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역사 의식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치 지도자는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이 배가 지금 현재 어디에 있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될지를 판단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몫이고 여기에는 반드시 통찰과 성찰이 같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는 이런 역사적인 성찰도 결여돼 있는. 그래서 결국은 이런 발언이 전략적으로 부산지역에서 했다고 한다면 성찰과 통찰은 없고 오히려 그냥 자기 표인 현찰만 챙기려고 했다.
이런 비난을 들을 수 있는 그런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치되는 이재명 후보에 있어서의 이런 발언 그리고 이런 행보가 국민들에게 훨씬 역사의식이나 앞으로 대한민국을 누가 이끌어갈 바람직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이런 것들을 제대로 심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윤석열 전 총장의 논란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의 침묵도 깼습니다. 일주일 만에 SNS 통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거든요. 앞서 평론가님께서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세력도 언급하셨는데 어떻게 영향이 있을까요?
[이종훈]
확실히 이재명 후보에게 이 현안과 관련해서는 유리한 변수로 일단 작용할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요.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내심은 이재명 후보가 삼고초려해 주기를 기대하면서 때를 또 기다리는 거죠.
그러니까 어떻게 됐든 명분과 이런 게 있을 때 본인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좀 더 흔쾌히 지지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훨씬 더 효과가 크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본인의 흔히 정치권에서 이야기하는 본인의 몸값, 가치를 좀 높이는 것이기도 하고.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 부분도 결국은 윤석열 후보가 판을 깔아준 격이 돼버린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마침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되겠는데 이 이야기로, 이재명 후보 또 이낙연 전 대표 회동이 잠정적으로 합의가 됐고 주말쯤이 유력하다, 이런 보도가 나왔거든요.
결국 원팀 선대위 구성으로 다음 단계로 질문이 이어질 텐데 속도가 붙을까요? 앞서 윤 전 총장이 이런 포석을 깔았다는 해석도 하셨는데.
[김두수]
오늘 이낙연 전 대표가 처음으로 오래간만에 SNS에 본인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런 현상이 생겼을 때는 당연히 민주당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힘을 합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같고요.
또 청와대 회동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청와대 회동보다는 먼저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만나서 이낙연 후보가 좋아하는 막걸리를 한잔 한다든지 이런 방식으로 흔쾌히 원팀 구성에 협조하리라고 생각하고요.
또 이런 야당의 이런 국민을 모독하고 또 특히 이낙연 전 경남지사 자기의 정치적 고향인 곳에서의 이런 어떤 모욕이라고 그럴까요.
역사에 대한 왜곡에 대해서 분노했기 때문에 그런 계기로 해서 오히려 원팀 구성에 상대적으로 좋은 호재를 마련해 줬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두 분의 말씀처럼 어떻게 보면 윤 전 총장이 그런 포석을 깔았고 그런 기회를 준 셈이 됐는데 어떻습니까?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도 또 이낙연 전 대표의 입장에서도 이를테면 좋은 그림을 만들어야 할 텐데 어떤 평론가분은 그 시점을 11월 5일, 야당의 어떤 대선후보가 확정되는 지점으로 꼽기도 했거든요.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그때면 좀 늦죠. 그러니까 어차피 제가 보기에는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선대위원장을 거부할 수가 없을 겁니다. 그래서 큰 틀에서 어찌됐건 민주당 구성원으로서 선당후사 정신을 전 당대표로서 당연히 보여줘야 하는 그런 측면도 있는 거고요.
설령 중간에 이재명 후보에게 뭔가 이상이 생겨서 그야말로 선수교체, 후보교체가 이루어지더라도 본인이 그 기회를 가져가려면 원팀 정신에 충분히 협조를 해 줘야 나중에 또 그 부분도 본인이 취해갈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일단은 처음에는 조금 문제제기도 좀 하고 그렇게 하고 또 이재명 후보로 하여금 뭔가 삼고초려도 하게 하고 이런 과정을 거치기는 했으나 결국은 수용을 할 수밖에 없을 그런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게 윤 전 총장의 최근 그 발언으로 해서 조금 앞당겨진 그런 측면이 오히려 없지 않아 있고. 사실은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 먼저 만나고 이낙연 후보하고의 교통정리로 전개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아마 이 지사 측에서는 그걸 원했을 겁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는 그게 또 모양새가 별로 안 좋은 거죠. 그래서 아마 청와대 정무라인에서 강력히 요구도 했을 것이고. 그래서 일단은 이낙연 전 대표하고 회동 가진 다음에 그다음에 대통령 하고의 회동을 가는 방향으로 결론이 난 것 같습니다.
[앵커]
정리해 보면 이재명 후보는 25일에 지사직 사퇴하기로 했고 그 앞선 주말 23일 혹은 24일쯤에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날 것으로 잠정 합의가 됐다는 소식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게 만약 다 이루어진다면 그다음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으로 이어질까요?
[김두수]
저는 당연히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기는 한데 사실상 민주당의 원팀 구성이 가시화되고 또 원팀이라고 하는 좋은 호재를 가지고 만나는 게 좋지 그전에 대통령을 만나서 오히려 원팀을 촉발시키는 이런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마무리를 하고 대통령을 만나는 게 맞는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국감도 잘 치렀고 또 광주와 경남 봉하를 잘 다녀왔고. 그러고 나서 후보 사퇴하면서 원팀 구성의 선대위를 구성해 가면서 대통령 면담까지 이렇게 가는 일정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거라고 보고요.
이게 늦어지더라도 11월 5일 안에 충분히 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부터 약 2주 정도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충분히 그것들을 해결해 나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여론조사 결과들도 간단히 짚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갤럽조사인데요. 4자 가상대결 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윤석열 혹은 홍준표 후보 누가 나와도 3%포인트 오차범위 안에서 이재명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거든요.
사실 최근 여론조사를 향한 어떤 변수라고 하면 국감장에서 대장동 이슈를 이재명 지사가 극복을 했느냐. 이 부분과 또 이게 지금 최근 며칠간 이뤄진 조사이기 때문에 윤 전 총장에게는 전두환 발언 논란이 있었거든요. 두 분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이종훈]
전체적으로 흐름을 보면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비해서 이재명 후보하고의 양자대결에서 조금 지지율이 하락한 그런 모습이고. 그 반면에 국민의힘의 다른 대선주자들이 많이 올라왔다.
거의 지금 윤석열 후보에 버금갈 정도로 올라왔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 부분은 사실은 다른 후보들이 물론 열심히 잘한 측면도 있습니다.
이번 토론 과정에서 확실히 윤석열 후보는 좀 준비가 안 돼 있다라는 게 여러 대목에서 드러났고. 그 반면에 그래도 당내에서 오래 정치하고 했던 사람들이 준비가 더 잘되어 있구나라는 게 확인이 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바로 이것, 이게 윤 전 후보를 상당히 불안하게 만드는 그런 요소가 된 거고. 그래서 이번 발언도 나왔다 이렇게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층은 어디로 흡수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어려운 질문일까요?
[김두수]
아직까지는 광범위하게 전폭적인 결합은 덜 이루어지고 있는 건 틀림없는 것 같고요. 상당히 유동층이 있다고 보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이재명 후보가 34, 33 정도 나오고 있는데 이 정도는 과거에도 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있었지만 컨벤션이라고 하는 후보가 됨으로 해서 상당히 세게 나와야 되는데 여기서는 아주 세지는 않고 조금 야당 후보보다는 좀 많이 나왔고요.
이런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약간씩 우위를 보이고 있던 건 지금까지의 일관된 추세고요. 가끔씩 기계로 녹음된 ARS 조사를 하면 ARS 조사는 상당히 응답률이 5% 전후인데 대신에 정치에 아주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거나 또는 지금 현재 흘러가는 여론에 민감한 사람들이 투표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야당 후보들이 좀 많이 나왔던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런 곳에서의 여론조사다 보니까 갤럽의 여론조사는 상당히 지금까지 과정에서는 차분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야당 후보의 아까 평론가님 말씀하신 것처럼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또는 원희룡까지도 상당히 경쟁성을 가지고 있다, 야당 후보로서 경쟁성을 가지고 있다는 이런 점도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해석도 그렇습니다마는 다음에 보실 비호감도 조사에서 두 분의 해석이 궁금한데 지금 비호감도가 호감도의 2배 정도로 대부분의 후보가 나오고 있거든요.
한번 결과 보여주시죠. 차기 정치 지도자 개별 호감 여부에 대한 응답이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호감이 간다 32%, 31% 이렇게 윤석열 후보까지 나오고 있는데 지금 보면 비호감 부분이 상당히 눈에 띄고 특히나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도 72%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앞서 유동층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여전히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이종훈]
부동층이 최근 들어서 조금 증가세다 이런 얘기도 하기는 하더라고요. 여론조사 관계자분들이 그런 얘기를 하기도 하고.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 중에 다는 아닌데 제가 보기에는 절반 정도는 일단 부동층화가 돼버린 상태가 아닌가 호남 지역까지 포함해서.
그래서 이분들이 어디로 결정할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보기에는 대략 세 갈래로 흩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그래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쪽으로 가는 분과 차라리 투표하지 않을래 하는 기권층과 국민의힘에서 좋은 후보 나온다면.
이건 전제입니다. 국민의힘에서 그야말로 극우 후보가 아닌 개혁보수 성향의 인물이 본선에 나온다면 그쪽을 내가 한번 이번에 선택해 볼 수도 있겠다.
이렇게 갈릴 것 같고. 지금 현재는 그래서 부동층으로 존재하는 거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비호감도가 이렇게 높은 것도 상당히 눈길이 많이 가는데. 각 당에서 지금 당내 후보들에서조차도 흔쾌히 이게 최선의 대안이다라고 생각은 안 하는 것 같아요, 요즘 분위기가.
제가 보기에도 과거에 대선후보로 나왔던 분들 중에서 TV토론 과정을 보면서 그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과연 이게 사실은 더 개선이 되고 훨씬 더 세련돼지고 개개인의 역량도 더 많이 끌어올려졌어야 맞는 건데 오히려 과거만 못하다 이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많이 갖는데요.
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경선 국면에서 언론들에서 많이 뽑는 제목 중 하나가 역대급 비호감 선거 아니겠습니까? 이번 결과를 놓고도 그렇고요. 또 바꿔 말하면 그만큼 후보들에게 어떤 책임이 지어졌는데 대표님은 비호감도 결과 어떻게 보십니까?
[김두수]
선거가 좋아서 투표를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어떤 사람을 당선시키지 않기 위해서 투표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요즘은 더 많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기 보면 지금 현재 대선후보로서 지지율이 아주 낮은 안철수 후보 같은 분이 굉장히 비호감도가 높게 나오고 심상정 후보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높게 나오는 이유는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 외에는 다 나쁜 사람으로 또는 적으로 돌리는 이런 감정 과잉 시대가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좀 더 우리 사회가 양극화되고 살기가 팍팍하고 여러 가지 불만들을 정치인에 투사하게 되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가 아닌 모든 사람에 대해서 이렇게 투사하다 보니까 그래도 지지율이 1등이거나 2등인 예를 들면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호감도가 조금 그래도 이런 후보보다는 덜한 상태, 이런 것이 바로 사람의 현재 감정을 표현하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이번 결과를 기억해놨다가 후보별로 어떻게 호감과 비호감 비율이 바뀌는지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장동 의혹 수사 내용도 아마 이 비호감도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 여론조사 결과로 영향이 직결되겠죠.
일단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지금 짚어볼 수 있는 건 지금까지 검찰의 수사를 큰 틀에서 한번 진단해 볼 수 있을 텐데 유동규 전 본부장에 대해서 재판으로 기소를 넘겼거든요. 적용된 혐의를 두고 지금 논란이 일고 있어요.
[이종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배임 혐의는 뺐어요. 그리고 뇌물 혐의 적용했는데 700억 약정설 부분은 적용했고. 그리고 기존에 뇌물 액수 가운데 5억을 제외시켰습니다. 그래서 3억 5000만 적용했어요. 줄인 거죠.
그래서 저는 사실은 제가 예상했던 거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니까 검찰이 결국은 권력 앞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과거 전례가 있었는데. 그래서 정치검찰이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도 결국 그렇게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핵심 4인방인 명의 대질조사도 벌였고요. 수사 역량에 조금, 물론 추가 기소 가능성을 검찰이 언급했습니다마는 역량에 물음표가 붙는 건 사실이에요, 대표님.
[김두수]
지금 현재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야당도 불만이지만 여당도 굉장히 불만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뭐냐 하면 수사가 녹취록에 따라가는 수사를 했고 또 여기에 녹취록을 전후로 한 언론 보도에서 증폭됐던 배임이라고 하는 우리 사회에서 배임은 죄를 묻기도 힘들고 실제 기소를 해도 기소의 성공률이 10% 이하인, 입증이 어렵기도 하고요.
그런 것에 배임죄를 하다 보니까 배임죄는 실제로 배임이 성남시 이익을 배신했다는 건데 성남시 이익을 유동규 씨가 계획적으로 삭제했느냐. 삭제도 사실은 제대로 된 표현이 아니지 않습니까?
삭제가 아니라 그런 이미 공모가 끝난 사업에 대해서 개인이 그런 의견을 제출했고 그 의견이 채택되지 않은 건데 마치 삭제했다.
그래서 있었던 초과이익을 환수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수 안 한 것처럼 몰아갔던 이런 여론에 따라간 검찰의 수사. 이런 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이 들고요.
사실상 이 문제의 핵심은 돈을 댄 사람 그리고 이 이익을 나눠가진 사람 이쪽을 추적해야 됩니다, 계좌를. 그래서 어떻게 총 1조 8000억을 동원한 저 배후에 있는 세력들.
그래서 검찰이 과거에 여기에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이 다 검찰 출신들이거든요. 그래서 본인들과 관련돼 있는 선배들을 감히 수사하고 있지 못하는 이런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여당 쪽 입장에서는 정말 이 배후의 검은 세력을 제대로 소위 부패 카르텔을 제대로 추적하고 있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의문이 있고. 그런 점에서는 유동규 씨 기소는 됐지만 나머지 네 사람 중에 세 사람은 더욱더 계좌 추적을 통해서 이익을 배분한 사람들을 찾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그 배임 혐의와 관련해서 검찰도 보강수사도 하겠다고 했고 지금 공범관계나 구체적인 행위 분담을 명확히 한 다음에 처리하겠다고 하지만 배임 혐의가 빠지다 보니 야당은 일제히 반발을 하고 있고.
김기현 원내대표 같은 경우 대검찰청으로 달려가기도 했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이번 수사 과정을 놓고 또 여야 공방으로 번질 것이고 결국 특검 주장으로도 연결될 것 같거든요.
[이종훈]
그렇죠. 지금 이런 정도의 결론으로 만약에 이 수사가 마무리된다고 한다면 저는 그동안 별로 특검 주장을 안 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특검 어차피 성사되기도 어렵고.
워낙 국회 의석수의 차이가 많이 나서 시간도 많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방향이 차라리 낫다라고 저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런데 배임 혐의가 딱 제외되는 데다가 지금 전체적으로 제가 보기에는 관련된 4인방이 입을 맞춘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대략 유동규 전 본부장 선에서 끊는 걸로 이렇게 지금 이야기가 된 것 같고.
진술 내용이 자꾸 바뀌잖아요. 특히 남욱 변호사 같은 경우. 그분에 대해서 최근에는 유동규가 그분인 것 같다는 식으로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 검찰 기소가 사실은 제일 윗선에 해당하는 사람을 유동규로 딱 지목을 한 거고요. 그럼으로 해서 지금 결과적으로 어떤 상황이 되느냐? 이재명 후보는 면죄부를 받는 상황으로 가버렸다는 거예요.
그 대목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아마 야당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을 하지 않을까. 그리고 정치적으로 공세를 펼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야당은 이재명 일병 구하기다 이렇게 날치기 공작 기소다,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은 과거 부실 수사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다라면서 고발사주 의혹까지 묶어서 공격을 하고 있거든요, 민주당 같은 경우는.
[김두수]
지금 고발사주 건도 제대로 수사하고 있지 못한 것도 현실인데 그걸 빼고서라도 지금 현재 이 대장동 화천대유 게이트의 핵심은 뭐냐 하면 정말 이 사람들의 부패 카르텔의 가장 배후에 있는 사람을 정말 검찰이 추적하고 있느냐.
그리고 계좌를 일일이 뒤지고 있느냐. 사실 여기에 돈을 7000억이나 집어넣으면서 이런 컨소시엄을 구성한 하나은행에 대한 압수수색도 없고 하나은행은 왜 자기들이 이익을 가져가지 않고 이것을 화천대유에 몰아주고 있는지 화천대유에게 엄청난 이익을 몰아준 금융 카르텔은 조사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불만이거든요.
만약에 검찰 수사가 부실하고 어느 정도 시점이 지나서 이것이 제대로 안 된다면 말씀하신 대로 특검을 갈 수도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두수 대표님, 이종훈 평론가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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