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달라" 암투병 동거인 부탁받고 살해한 40대 실형
암 투병으로 고통받던 20년 지기의 부탁을 받고 숨지게 한 4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광주지방법원은 촉탁살인 혐의로 기소된 46살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비록 피해자의 부탁을 받고 저질렀지만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중대한 범죄라며, 다만 피해자가 가족과 단절된 채 장기간 피고인에게 의존하며 생활해왔고 유서에서 '언니에게 힘든 부탁을 했다'고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 3월 광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동거인 40살 B씨의 부탁을 받고 B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두 사람은 20여 년 전 직장에서 만나 10년 전부터는 함께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4년 암 진단을 받은 B씨는 이후 계속해서 건강이 나빠지자, 지난해 초부터는 몸이 아파 살 수 없다며 수차례 죽여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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