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실리는 교황 방북.. 남·북·미 대화 돌파구 열리나

이도형 입력 2021. 10. 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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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9일 교황을 예방해 남북대화 및 북·미 협상 돌파구 마련을 위한 각종 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교황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도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8일 북한 대사직을 겸임하고 있는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를 만나 "종전선언에 대해서 많은 협력과 지지를 바라고 남북관계 개선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되도록 공감대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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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9일 바티칸 교황청 방문
이례적 통일부 장관이 수행 나서
교황에 다시 한번 방북 요청 관측
성사 땐 종전선언 구상 속도 낼 듯
바이든도 같은 날 교황 면담 주목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9일 교황을 예방해 남북대화 및 북·미 협상 돌파구 마련을 위한 각종 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교황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도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면담에 대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관련해 폭넓은 대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 대통령이) 여러 의미 있는 제안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순방에는 이례적으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수행으로 나선다. 교황에게 다시 한 번 방북을 요청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문 대통령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교황의 방북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해 10월 교황을 처음 만나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했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도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며 방북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교황의 방북 논의도 진전되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교황이 그간 북한 방문 의사를 수차례 표시해서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기 말 문 대통령에게는 교착 상태인 한반도 관계를 풀어갈 시간이 많지 않은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특히 이번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문 대통령과 같은 날인 29일 교황을 면담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한·미 간 정식회담 혹은 약식회담이 성사될 경우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을 연결고리로 한 대북 대화 촉구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교황 방북과 종전선언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8일 북한 대사직을 겸임하고 있는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를 만나 “종전선언에 대해서 많은 협력과 지지를 바라고 남북관계 개선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되도록 공감대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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